부동산 투기 의혹을 사고 있는 이헌재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김경호 재경부 공보관을 통해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개인 문제를 가지고 논란이 이어지는 것은 국정운영에 부담, 국민경제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그는 투기의혹과 관련해선 "투기목적 부동산 매매는 없었다"고 부인한 뒤 "20년전 처 소유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편법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부총리가 재경부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 청와대가 사표를 받지는 않은 상태"라며 "사표 수리여부는 사표를 받은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 부총리에 대한 유임 입장을 밝혔던 청와대는 '허위 매매계약서' 등 새로운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이 부총리가 더이상 경제수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 부총리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지난해 2월10일 경제부총리 취임후 1년1개월만에 불명예퇴진하는 모양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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