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급락에 따라 국제석유시장에 투기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원유선물가격이 사상 최고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현물가격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두바이유 사상 처음 배럴당 43달러 돌파 후 연속 최고가**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거래시간) 우리나라의 주수입유인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79달러 오른 배럴당 43.84달러로 전날 사상 처음으로 43달러대를 돌파한 뒤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최근 가격 급등 영향으로 10일 이동평균가격이 42.02달러, 20일 평균가격은 40.45달러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중소기업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돼 '중동산 중기대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두바이유가 39.9달러까지 오르면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개발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 등 연구기관들은 유가가 10% 오를 경우 국내총생산(GDP)는 0.13~0.14%포인트 하락하며 소비자물가는 0.09~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기업 비상,성장률 타격 우려 **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일까지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39.1달러로 지난해말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인 35달러보다 이미 12% 가량 높은 수준이다. 당초 석유공사는 올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을 34달러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32 .25달러로 각각 예상했다. 기업들도 대부분 30~35달러대를 예상하고 경영계획을 세웠다.
현재 두바이유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5달러 정도 높은 수준이다.산술적으로 보면 소비자물가는 0.2%포인트 상승,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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