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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이번엔 '골프 구명로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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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이번엔 '골프 구명로비' 의혹

3.1절 재경위 의원들과 골프, 이광재 "20년전 일 왜 문제삼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1일 3.1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오후에 국회의원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밝혀져, 이 부총리가 국정을 제쳐놓고 '구명 로비' 의혹을 펼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몸 아파 3.1절 행사 불참했다던 이헌재, 재경위 의원들과 골프**

재경부 관계자가 2일 청와대가 '유임' 방침을 밝힌 뒤 기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헌재 부총리가 일을 열심히 수행해 왔음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총리는 지난 1일 국회 국회 재경위 의원들과 만나 골프를 치면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부총리가 부동산문제 이후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나름대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골프 회동이 구명 로비가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 "이는 오래전 약속된 일정인 데다 골프 약속은 오후 1시에 있었던 것으로 오전의 3.1절 행사와는 무관하며 업무상 만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거취문제가 거론되던 시점에 이 부총리가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정부 기념일 공식행사에는 불참하면서 국회의원들과 골프를 친 것과 관련,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재경부는 이 부총리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3.1절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3.1절 행사라는 공식 국가행사는 건강상 이유로 제쳐놓고, 의원들과의 약속은 지킨 이 부총리 행적에 대해 따가운 비난이 일고 있다.

이 부총리는 또한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와 저출산 관계장관회의, 벤처기업협회 행사 등에 참석하지 않으며 언론과의 접촉을 극구 회피했다. 그는 또 지난달 28일 밤부터는 걸려오는 전화 등을 피하는가 하면, 자택을 찾아온 기자들과도 일체 접촉을 피했다.

이 부총리는 오는 3일 오전 청와대에서 대통령 업무보고 후 오후 재경부에서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광재 "20년전 일 문제 삼는 것 너무하는 것 아닌가"**

청와대의 이헌재 유임 방침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들이 청와대를 맹성토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광재 의원 등 열린우리당 소장파도 이헌재 부총리를 적극 옹호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노대통령 비서출신인 이광재 의원은 2일 오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눈 내리는 밤'이라는 글을 통해 "부총리 관련 내용들을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의 적확성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부동산 투기 없는 정책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생각과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는게 아니냐라는 생각, 또 한편 과거 개발 독재시대, 20년 전의 일을 지금 와서 문제 삼는 것 좀 너무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부총리를 옹호했다.

그는 이어 "토머스 모어는 독직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그 뒤 '유토피아'라는 위대한 명저를 남겼다"며 "모처럼 경제가 기지개를 켜는 이 시점, 국회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이 때, 대통령께서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준엄한 목소리를 낸 이 시점 , 어려운 우리 경제, 우리 경제호 선장에게 냉정한 눈으로 보되 따뜻한 격려 또한 우리의 더 큰 미래를 위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청와대와 마찬가지 주장을 폈다.

그는 "우리 올해에는 여야 모두 서민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어,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경제'가 ‘으랏차차’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로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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