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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구청장 면담 거부당하자 '항의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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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구청장 면담 거부당하자 '항의 자살'

네티즌들 비난 쇄도, "장애인 아니고 고위층이었다면..."

1급 장애인이 구청장을 만나 민원을 제기하려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이를 거절 당하자 구청앞에서 자살, 파문이 일고 있다.

***장애인, 구청장 면담 거절 당하자 목매 자살**

18일 오후 10시14분께 하반신을 못쓰는 1급 장애인인 주모(53)씨가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구청 현관 셔터문에 빨래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구청 청경 장모(51)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장씨에 따르면, 숨진 주모씨는 이날 저녁 두 번이나 목을 매려는 것을 순찰자가 발견해 돌려 보냈으나 순찰을 돌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다시 돌아와 자살했다.

경찰은 평소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주씨가 장애인에 대한 생활지원금 민원차 유모 강서구청장과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에 따라, 구청장 면담이 좌절되자 주씨가 항의의 표시로 목을 맨 것으로 보고 진상을 조사중이다.

***네티즌들 비난 쇄도, "만약 장애인이 아니고 고위층이었다면..."**

한편 이 소식이 알려지자, 강서구청 및 장애인관련단체 홈페이에는 유모 강서구청장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지는 등 시민과 4백50만 장애인들 사이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ID '장동혁'은 강서구청 홈페이지에 "구청장이 그렇게 높은 자리냐"고 반문한 뒤 "유 구청장이 외국 유명 석박사 출신일지는 몰라도 인간적인 측면에선 수준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질타했다.

ID '권오한'은 "장애인 면담이 그렇게 어렵습니까"라며 "그거 하나 못해주면서 그 자리에 왜 앉아계십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장애인이 아니고 고위사람이었다면 이렇게 할 수 있나"고 물은 뒤 "저 자신이 강서구에 산다는 게 부끄럽게 짝이 없습니다. 공직생활 그만하시고 가정으로 돌아가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ID '권영진'은 "구청장이란 양반이 장애인의 면담 요구를 묵살하는게 무슨 행태입니까? 장애인은 사람도 아니다 이거죠?"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렇게 한 사람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괄시함으로서 인격 모독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자살까지 하게 만들었으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룰 것"이라며 "구청장뿐 아니라 분명 고인이 된 장애인의 면담 요구에 부정적으로, 신경질적으로 반응, 묵살한 밑에 구청 직원들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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