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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6자회담 조기 개최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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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6자회담 조기 개최가 최선”

“北 회담 나와야, 사전 분위기 조성도 필요”

한-중 양국은 6자회담을 조기 개최해 협상 테이블에 앉아 협상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런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한중 양국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중국은 북한의 성명과 관련해 회담장에 나와 할 얘기이지만 긍정적인 사전 분위기 조성도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6자회담 조기 개최가 최선, 관련국간 긴밀 협의”**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8일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의 17, 18일 양일간 방중 내용을 설명하고 “한중 양국은 6자회담을 조기 개최해서 협상 테이블에 앉아 협상하는 것이 최선이며 그런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한-중 양국 및 관련국간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송민순 차관보는 이번 방중 기간 동안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을 40여분간 예방하고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닝 푸쿠이 북핵담당대사와 2시간 가량 의견을 나눴다.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송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방미 결과를 설명했으며 양측은 북한 성명 발표에 대한 평가와 6자 회담 조기 재개를 통해 북핵문제 해결에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양측 회담은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이뤄져서 이와 관련된 의견도 교환했다고 고위 당국자는 밝혔다. 송민순 차관보는 이번 방중 기간동안 시간 문제로 왕자루이 부장과는 만나지 못했다.

이 당국자는 왕 부장의 방북과 관련해서는 “정례적으로 이뤄진다기보다는 양국간 수시로 고위 당국자간 접촉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며 “중국측에 우리 측은 특별한 제안을 하지 않았으나 중국은 우리 입장을 잘 알고 있으므로 이를 기초로 해서 필요한 바람직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중국측이 우리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中 입장, 北 회담 나와야-사전 분위기 조성도 필요”**

아울러 북한이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회담 불참 사유로 밝힌 여건 및 분위기, 미측의 자세와 관련해 중국은 회담에 나와서 얘기할 문제라는 입장과 함께 동시에 가능하면 회담에 앞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좋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위 당국자는 이처럼 중국내 분위기를 전하고 ‘북한의 핵보유 선언을 중국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인지 협상용으로 간주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송 차관보는 중국은 북한의 핵능력 평가를 계속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중국에게 있어 북한이든 어느 국가든 주변국이 핵무기를 가지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자체는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며 “중국은 그런 기본적인 이해관계와 안보 고려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또 송 차관보 등은 이번 방중기간동안 중국의 대규모 경제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중국과 북한간에는 특수한 관계가 있다”면서 “중국의 대북경제관계를 (북한을 제외한) 5자와의 조율 맥락에서 넣어 생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외교부 당국자, 힐 대사의 대북비료지원 발언 확대해석 경계**

한편 이 당국자는 크리스토퍼 힐 주한미대사가 이날 오전 고려대 언론인 교우회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한국의 대북비료지원에 대해 한 발언과 관련, “북한 핵문제를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지속적인 협의와 상호 조율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힐 대사는 대북비료지원에 대해 “외교관으로서 한국에게 북한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하는 게 내 역할이나 자리가 아니다”면서도 “우리가 동일한 행동을 취할 필요는 없지만 조율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힐 대사가 이날 간담회에서 ‘중국과 모든 참가국들이 모든 힘을 기울여서 북한 회담 복귀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힐 대사가 말한 모든 힘이란 외교적인 범위 내에서의 모든 힘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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