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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마침내 2천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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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마침내 2천억달러 돌파

한국투자공사 설립 논란 한층 가열될듯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마침내 2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외환보유액, 1천억 달러 돌파 3년5개월만에 2천억 달러 넘어서 **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1월말보다 5억5천만달러 증가한 2천2억4천9백만달러로 집계됐다.외환보유액은 지난 2001년 9월(1천억8천만달러) 1천억달러를 넘은 데 이어 3년5개월만에 2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일본 8천4백10억달러(1월말), 중국 6천99억달러(12월말), 대만 2천4백27억달러에 이어 세계 4위다.

외환보유액의 급증은 주로 환율방어를 위해 달러를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지난해에는 연간 증가규모로 사상 최대인 4백37억달러가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980년대 초반에는 60억달러대를 유지하다가 1988년말 1백억달러를 넘었으며 1996년말 3백32억 달러 등 꾸준히 늘어났으나 지난 97년 12월 IMF사태 당시 최저 39억달러까지 감소했다. 그후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직간접 투자자금 유입, 보유외환 운용수익 등으로 꾸준히 증가, 3년 9개월만인 2001년 9월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KIC 설립 논란 한층 가열될듯**

외환보유액이 2천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적정 외환보유액에 대한 논란도 커져가고 있다. 특히 환율방어를 위해 사들인 달러 매입 과정에서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달러 매입을 위해 증가한 통화량을 한국은행이 환수하기 위해 발행한 통화안정증권 발행잔액은 작년말 1백43조원에 달했으며 작년 한 해만 37조원이 급증했다. 연간 이자부담만 5조원이 넘는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의 상당부분이 미국 국채 등 외국의 채권에 투자되고 있어 채권이자 수입만으로도 외환보유액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미국 재무부 채권 보유금액은 총 6백93억달러로 일본, 중국, 영국에 이어 세계 4위로 조사됐다.

달러화 약세로 채권평가액 손실이 우려되지만, 미국 국채에서 나오는 이자만 따져도 연간 3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달 들어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가장 큰 요인도 미 국채 이자 지급이다. 미국 국채 이자지급일은 2,5,8,11월에 집중돼 있다.

현재 재경부는 적정 외환보유액을 1천5백억달러로 보고 여유 외환보유자산을 운용하기 위한 한국투자공사(KIC) 설립을 추진, 한은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재경부는 1차로 외환보유액중 2백억달러를 끌어다가 KIC를 세운 뒤 운용액을 5백억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은은 KIC의 투자실패시 예상되는 책임논란을 비롯해 외환보유고의 안정성 등의 이유로 재경부 주도의 KIC 운용에 반대하고 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외환자산 운용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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