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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급등 계속, 수도권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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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급등 계속, 수도권으로 확산

1주새 4천만원 올라, 수도권 아파트-전세값도 들썩, 투기재연 우려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급등세가 더욱 가파라지면서, 수도권 매매가와 전셋값도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만에 동반상승하는 등 아파트투기 열기가 다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주일새 강남 재건축 5천만원 가까이 올라**

4일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4일 현재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주간 변동률은 매매가 0.20%, 전셋값 0.02%를 기록했으며 재건축대상 단지의 매매가는 무려 1.37% 상승했다.

특히 서울지역 전체 매매가 변동률은 0.36%로 지난주 0.11%보다 무려 3배이상 상승폭이 커졌고, 강남권 재건축 대상단지들이 1.56% 오르며 시세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폭은 설 연휴를 앞두고 더욱 커져 일주일새 ▲송파구 2.99% ▲강동구 1.83% ▲강남구 1.21% ▲서초구 0.90%가 올랐다.

재건축 단지 중 특히 송파구 가락시영 1,2차는 상승세가 한달 이상 지속되며, 이번 주에도 가락시영 2차의 경우 평형별로 3천만~4천7백50만원이나 올랐고 1차도 15, 17평형이 2천7백50만원 올랐다.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11평형이 4천만원 상승해 3억7천만~3억9천만원, 17평형이 3천5백만원 올랐으며 다른 평형들도 3천만원씩 상승했다. 주공 2,3단지도 2천만~3원만원씩 올랐다.

***강북-신도시 아파트값도 꿈틀**

과거 아파트투기 때와 마찬가지로, 강남의 아파트값 급등은 강북 및 신도시 등으로 확산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여의도 일대 아파트 시세가 오르기 시작해, 대교 50평형이 7억8천만~8억3천만원에서 8억~8억5천만원으로 3천5만원 올랐다.

성동구는 오는 5월 개장을 앞둔 뚝섬공원 수혜단지들인 성수동1가 대림로즈빌이 31S형이 3천5백만원 오른 4억1천만~4억7천만원, 성수동2가 롯데캐슬파크 31평형도 1천5백만원 오른 3억9천만~4억7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지역 매매가 변동률도 작년 4월말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돼 이번주에 0.04%가 올랐다. 특히 강남권 시장동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광명시(0.55%), 과천시(0.15%), 용인시(0.11%), 분당(0.07%)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반등세를 주도했다.

재건축 대상인 철산동 주공2단지 15N평형이 2억3천5백만~2억5천만원에서 2억5천만~2억6천만원으로 1천2백50만원 올랐고, 과천시 별양동 주공7단지 18평형도 1천7백50만원 오른 3억6천만~3억8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값도 회복세로 반전**

서울지역 전셋값은 하락세가 멈추고 일부 지역은 상승세로 반전했다. 구별로는 성북구(-0.27%), 강동구(-0.25%), 동대문구(-0.25%) 등 8개 구가 하락했고 성동구(0.36%), 양천구(0.20%)등 9개 구는 상승했다.

경기지역 전셋값 변동률은 0.02%, 신도시는 0.16%, 인천광역시는 -0.01%를 기록했다. 시별로는 파주시(0.79%), 화성시(0.52%), 하남시(0.35%), 용인시(0.26%)등이 올랐고 의정부시(-0.65%), 오산시(-0.61%), 고양시(-0.14%)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로는 분당이 0.3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정부-지자체, 부동산경기 부양 경쟁**

이같은 아파트값 급등은 정부와 서울시 등 지차체의 경기부양책이 쏟아지면서 앞으로 한층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예로 건설교통부는 4일 대도시 주거지역의 토지이용 효율을 높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종 일반주거지역에 대한 층고제한을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고덕.개포지구 등이 속해 있는 2종 일반주거지역은 아파트와 단독, 연립주택 등이 섞여 전체적으로 중밀도(용적률 250% 이하)를 유지하는 주거지역으로 현재 최고 15층까지만 지을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층고제한이 폐지되면 15층 이상을 지을 수 있게 돼 아파트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게 확실하다. 건교부는 빠르면 하반기에 층고제한을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 출마 행보를 본격화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경우 최근 롯데그룹의 오랜 민원인 잠실지구에 2백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 허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 일대 아파트값 급등을 초래했다.

최근의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급등은 상류층의 소비심리를 크게 완화시켜 1월중 소비자심리기대지수를 상승세로 반전시키는 등 일부 순기능도 하고 있다. 그러나 투기 불로소득에 의한 소비 확대는 곧 몇배 큰 부메랑으로 돌아와 경제에 치명상을 입힌다는 사실을 경제사는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재보선, 10월 재보선, 내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이라는 일련의 정치일정을 앞두고 정부와 대선출마를 꿈꾸는 자치단체장들의 잇따른 선심행정으로 아파트 투기라는 망국병이 또다시 재연하는 게 아니냐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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