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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협 "지율스님, 이미 의학적 한계선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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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협 "지율스님, 이미 의학적 한계선 넘어서"

"인간과 자연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정책 필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지율스님의 건강은 이미 의학적 한계선을 넘어섰다"고 경고한 뒤,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관통터널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지율스님을 살리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인의협의 성명은 박태훈 공동대표가 1일 오후 정토회관을 방문해 지율스님의 건강상태에 대한 법륜스님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내린 전문가 소견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인의협은 "지율스님의 장기 단식은 이미 의학적인 한계선을 넘어섰다고 판단되며, 지극한 목적을 위해 헌신하는 종교적 수행자의 위치에서 바라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도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인의협은 이어 "의료인의 입장에서 지율스님이 단식을 멈추고 회복되시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뭇 생명을 살리려는 지율스님의 의지를 훼손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해 '강제입원'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인의협은 "천성산 터널공사의 문제점은 이미 백일하에 드러나 있다"며 "10년 전에 실시된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기 짝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진 게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인의협은 "지율스님과 수많은 '도롱뇽의 친구들' 또 시민들이 주장하는 것은 이 부실했던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실시하고, 환경영향평가가 끝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라는 단순 명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의협은 "'내 몸보다는 저 말라가는 산하를 보라'는 지율스님의 외침을 생각하면서 노무현 정부가 지율스님의 요구를 수용해 이것을 환경정책을 재고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정책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 대해 재차 사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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