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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美국무, 북한과 '적극대화'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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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美국무, 북한과 '적극대화' 확정"

"6자회담서 '북-미 직접대화'키로, 3월 6자회담 개최 가능성"

부시 2기 정부의 외교정책을 총괄할 콘돌리자 라이스 신임 미국무장관이 '북한과의 적극적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기본외교방침으로 확정짓고, 오는 3월 4차 6자회담을 열어 6자회담 기간중 '북-미 직접대화'를 통해 북한에 '중대안 제안'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북한과의 적극대화로 외교노선 최종확정"**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대표는 1일 <프레시안>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미국무부 및 미국 싱크탱크 고위관계자, 서울의 고위 외교소식통 등과 일련의 접촉을 가진 결과, 이같은 미국의 대북 외교방침을 최종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내외 미국 고위소식통들의 한결같은 전언은, 현재 콘돌리자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대북 외교전담반은 보다 적극적인 대화노력으로 일단 6자회담을 재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라이스 신임 국무장관의 대북 외교방침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에는 기존 1기 행정부 때의 6자회담 운영 방식과는 다른 유연한 방식의 6자회담틀을 운영해 나갈 계획을 이미 세워 놓고 있으며, 융통성 있는 6자회담 운영 방식이란 다름 아닌 6자회담틀내에서 북미간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을 충분히 열어 놓고 6자회담을 시작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장 대표가 1월31일 접촉한 미정부 고위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미국은 6자회담 틀 내에서 북미간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에 있으며, 이런 북미간 대화가 진전되어 갈 경우에는 핵문제 타결을 위한 '대담한 방식'의 타결 방안도 나름대로 준비해 놓고 북한의 협상태도의 진정성을 관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같은 미국의 북핵협상 전략과 노선에 따라 "오는 2일(현지시간) 나올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의 내용도 더 이상 불필요하게 북미간 핵협상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내용을 삽입해 발표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이 관계자 전언이다.

***미국, "6자회담서 북한에 '중대한 제안'하겠다"**

미정부 고위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이같은 '적극적 대북 대화노선'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강력한 의지의 산물로 확인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핵 문제와 관련해 라이스 국무장관의 생각은 더 이상 6자 회담이 장기적 교착 국면에 빠져 있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강력히 갖고 있고, 6자회담 틀을 조기에 복원시켜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로 한 것도 라이스 국무장관의 의지의 산물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마이클 그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국장)이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는 외교적 일정도 라이스 국무장관의 의지의 반영이며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현재 백악관의 부시 대통령도 콘디의 이와 같은 생각에 특별한 반대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을 방문중인 그린 선임보좌관은 지난 1월31일 에비하라 신 관방부 장관보 면담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6자회담에) 갈 준비가 돼 있다. (북한에 제시할) '중대한 제안'도 갖고 있다. 또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측과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미국의 달라진 대화의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오는 3월 4차 6자회담 가능성 높아**

또한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네오콘 성향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대북 대화로 노선을 급선회하게 만든 데에는 '한국통'인 크리스토퍼 힐 주한대사의 역할 및 지난달 북한을 방문했던 커드 웰든 미하원일행의 역할도 큰 역할을 했다.

우선 매파인 제일스 켈리 미국무부 동아태 담당차관보 후임으로 내정된 크리스토퍼 힐 주한대사는 켈리와는 달리, 한국에서의 오랜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동맹국인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를 위해선 북핵문제를 물리력이 아닌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견해를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피력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힐 주한대사가 2일 급거 귀국하는 것도 라이스 국무장관과 북핵해법을 최종조율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또한 "지난달 11일에서 14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커트 웰든 미 하원 일행의 대북 교섭과 북측의 의중 파악이 충분히 미국무성에 전달된 것도 미국으로 하여금 6자회담 복원과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타개에 관심을 집중하게 만들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요컨대 미국무부는 커트 웰든등 미하원의원단이 방북하여 북측과 나눈 대화의 내용을 전해 듣고 북한 또한 나름대로 미국과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풀어갈 타결의지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국무부의 대화방침은 워싱턴과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으로부터 동시에 확인되었으며, 현재와 같은 상태로 간다면 다가올 3월경에는 4차 6자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서울의 한 외교 고위소식통이 전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미국의 대화 노선에 대해 북한측은 "오는 2일 부시대통령의 연두교서 내용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대화의지를 살펴본 뒤 6자회담 복귀 여부를 최종결정하겠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대화로 문제를 푼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반응, 4차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장대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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