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내 시설 관리인력 철수가 2일 시작돼 현지에 있던 중국인(조선족) 근로자들이 남측으로 귀환했다.
통일부는 현대아산 계약 직원인 중국인 근로자 36명이 이날 오후 3시30분께 동해선 육로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으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일요일이라 원래 정규 육로통행 계획이 없었지만, 금강산 인력 귀환의 편의를 위해 긴급 형태로 입경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귀환한 중국인 근로자들은 3일 모두 본국으로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일 오후 현재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에는 현대아산의 중국인 직원 2명과 현대아산 및 기타업체의 한국인 직원 38명이 남게 됐다.
이들 40명 가운데 한국인 직원 24명은 3일 오전 9시40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을 계획이다.
따라서 3일 10시 이후에는 북한이 앞서 관리인력 추방 조치를 취하면서 요구했던 잔류 인원 16명(한국인 14명, 중국인 2명)만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남게된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관광 인프라에 대한 동결·몰수 집행을 마무리한 뒤 관리인력에 대한 추방을 통보하면서 현대아산 근로자 12명, 골프장을 운영하는 애머슨퍼시픽 근로자 4명 등 16명만 남을 것을 요구했다.
앞서 북한은 2008년 12월 남북간 육로통행 제한 등을 담은 이른바 '12·1'조치를 시행하면서 금강산 내 체류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선 같은 해 8월에는 전달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것과 관련, 현지 관광 관련 인원을 200명 미만으로 줄여달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이 조치 전 금강산 지구 내 체류 인원은 내외국민을 합쳐 500명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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