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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연정하려면 盧대통령 탈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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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연정하려면 盧대통령 탈당해야"

"우리당 과반수 깨져야 정치 정상화돼", 합종연횡 야심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는 26일 청와대의 연정론과 관련, "남의 당 사람을 입각시키려면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연정을 구성해야 떳떳하지 않느냐"며 노대통령의 선(先)탈당을 요구했다.

***"연정하려면 대통령 우리당 탈당해야"**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0박11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정을 하려면 먼저 (대통령이) 국민에게 계획을 발표하고 탈당한 뒤 각당 대표들과 만나 협의해야지, 자신은 당적을 유지하면서 다른 당 사람들을 열린우리당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연정은 초당적인 것인데, 누가 `노대통령 당'에서 연정에 참여하려고 하겠느냐"며 "정권을 연장하고 정치를 편안하게 하기 위해 그런 결정을 생각한 것이지, 국민을 위해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므로 (연정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우리당 과반수 깨져야 정치가 정상화돼"**

그는 합당론에 대해서도 "정략적 합당은 반대한다"면서 "민주당에서 한화갑만 빼면 언제든 합당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는데, 그런 사람들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민주당을 재건하는 것이 나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린우리당의 과반수가 깨져야 정치가 정상화된다"며 "과반을 차지하니 언제든지 밀어붙이고 그래서 파행이 오며, 국회에 협상과 타협이 없다"고 주장해 4월 재보선이전에 합당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김효석 의원에 대한 입각제의와 관련해서도, "정부여당에서 민주당 사람들을 입각시키려는 생각이 있었다면 당과 협의하고 국민여론을 참작하는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며 "절차상 하자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민주당에 대한 정치음모적 성격을 보여준 것은 정부여당의 국가경영과 정치의 미숙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의 사전협의 여부와 관련해서도 "김 의원이 함께 미국방문하던 도중에 귀국하면서 나와 상의했다"면서 "김 의원은 `교육부총리를 제의받았으나 받아들일 수 없고, 여기서 거절할 수도 있지만 하루빨리 가서 거절의 의사를 알려드리는 게 도리일 것 같다'고 나에게 얘기해서 동의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한 전대표의 '노대통령 선탈당' 주문은 합당할 경우 소수파인 민주당이 비노무현 계보와의 합종연횡을 통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어, 과연 친노 계보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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