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서강대 교수아들 '부정입학' 파문 확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서강대 교수아들 '부정입학' 파문 확산

한달전 성적 중간이던 아들, 수시에선 2667명중 '홀로 만점'

교육인적자원부가 2005학년도 수시1학기 모집에서 당시 학생처장의 아들을 부정합격시킨 의혹을 사고 있는 서강대에 대해 '제3의 기관을 통한 재평가'를 지시했으나 서강대가 이에 불응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현역 교사의 검사아들 시험지 대신 작성에 이어 서강대 파문까지 터짐으로써 대학 입시의 공신력이 급속히 붕괴되는 양상이다.

***한달전 성적 중간치이던 김모군, 수시에선 2천6백67명중 '홀로 만점'**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서강대에 대한 감사를 통해 지난해 7월말 실시된 2005학년도 수시1학기 모집에서 당시 서강대 학생처장이던 김모 교수의 아들을 부정합격시킨 의혹을 적발, 이달초 대학에 대해선 `기관경고' 조치하고 김모 교수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또한 김모 교수 아들에 대해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 의뢰해 1월말까지 영어논술 시험을 다시 치르라고 지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우선 서강대는 '교직원은 그 자녀가 지원하면 입시 업무를 맡아서는 안된다'는 자체 규정을 어겼다. 김모 교수는 아들이 논술시험을 볼 당시 학생처장을 지냈으며, 아들이 논술고사를 보고나서 나흘 뒤에야 관련 보직을 그만뒀다.

아들 김모군의 시험성적도 부정의혹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강남지역의 모고등학교에 재직중인 김군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서강대 수시 모집 한달전인 지난해 6월 치른 모의고사에서 언어 6등급, 외국어 4등급 등 중간정도의 성적을 받았고, 학생부 성적도 사회과목이 `가', `미', `우' 등으로 다른 수험생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김군은 함께 지원한 같은 고교출신 14명중 최하위였다. 그러나 서강대가 치룬 영어혼합형인 논술고사에서 김군은 전체 지원자 2천6백67명 중 유일하게 3백점 만점을 받아 가쁜하게 합격할 수 있었다.

교육부는 특히 김모군이 작성한 답안과 학교측이 예시한 모범답안의 문장구성 및 표현, 어휘선택도 유사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김 교수가 학생처장으로 입학관리를 지휘하면서 자신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이를 출제위원으로 선정했으며, 출제위원이 규정을 깨고 출제장소를 이탈하도록 한 혐의도 확인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시험지 사전유출 등의 물증을 잡는 데 실패, 서강대측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나 타 대학 등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을 통해 비슷한 난이도의 평가를 다시 실시해 `해당 학과에 입학할 객관적 능력을 갖췄는지 1개월 이내에 입증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김 교수-서강대 '재시험' 거부, 교육부 검찰에 형사고발키로**

그러나 이같은 교육부 지시에 대해 문제의 김 교수와 서강대는 강력반발하고 있다.

김 교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서강대측에 "아들의 논술고사 성적이 우수한 것은 어릴 때 미국에서 생활해 영어가 능통한 데다 시험을 앞두고 기출문제 등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과외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학생부나 모의고사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공부에 관심이 없었던 탓"이라고 해명하며, 교육부의 재시험 지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대도 '교직원은 그 자녀가 지원하면 입시업무를 맡아서는 안된다'는 규정 위반과 관련, 김 교수가 지난해 4월 임기가 끝나고 보직 사퇴의사를 몇차례 밝혔지만 학교 쪽에서 만류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김 교수와 서강대가 교육부의 재시험 지시를 거부하기로 함에 따라, 교육부는 금명간 김 교수를 검찰에 형사고발하기로 해 검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