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량의 변화를 정확히 반영하는 분양보증 대상아파트가 지난해 2만가구나 줄어들었으나 총분양가는 오히려 3조원 가까이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들이 건설경기 불황 운운하면서도 '분양 폭리'를 계속 취하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해 2만가구 공급 감소 불구, 총분양가 3조원 가까이 증가**
18일 대한주택보증이 20가구 이상인 아파트를 선분양(착공과 함께 분양)할 때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지난해 분양보증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민간건설업체가 일반분양한 아파트는 18만7천2백30가구로 2003년 20만6천8백84가구보다 1만9천6백54가구(9.5%감소)나 감소했다.
반면 전체 분양가는 42조4천1백6억원으로 2003년 분양보증금액 총액보다 2조7천4백84억원(6.9%)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분양가는 2003년 1억9천1백71만원에서 2004년 2억2천6백52만원으로 3천4백81만원 증가했다.
지난 2002년(23만4천3백93가구, 34조90억원)과 비교하면 공급은 20.1%(4만7천1백63가구) 줄었지만 한 가구당 분양가는 56.1%(8천1백43만원)나 증가했다.
이처럼 공급감소에도 불구하고 총분양가는 증가한 것은 평당 분양가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실제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격(평당 1천2백84만원)은 2000년(6백63만원) 이후 4년만에 두 배 상승했다.
민간건설업체들은 분양아파트의 분양가는 올린 반면 수익이 낮은 임대아파트 공급을 꺼려 임대아파트 공급은 급감했다. 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 실적은 지난해 3천3백91가구로 2003년(1만2천8백35가구)의 4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임대보증 실적은 200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