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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씨, 노사모회원들에게 우리당 입당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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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이기명씨, 노사모회원들에게 우리당 입당 권유

"과반수 의석 무너질 것 확실" "노사모 열정, 우리당에 수혈돼야"

노무현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가 14일 노사모 회원들의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 12월9일 우리당 입당한 이씨는 이날 노사모 홈페이지에 게재한 편지를 통해 "노사모 회원들이 지니고 있는 지순한 순백의 열정이 열린우리당에 수혈되고, 그래서 당원의 자격으로서 당을 바꿔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런 생각에 공감하는 회원들이 많아서 기분이 참 좋다"고 말했다.

이 씨는 "노사모 한 명은 한나라당의 백 명 당원보다도 더 세다. 개혁에 대한 확신범이자 원칙과 상식을 존중하는 노사모는 행동하는 개혁세력이기 때문"이라면서 "간절한 소망으로 국민들이 이뤄놓은 (여당의) 과반의석도 무너질 것이 확실한데, 열린우리당도 노사모도 서로 다른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행동하는 개혁세력이 ‘노사모’"라며 "지금 여러 사람들이 ‘국참연대’ 발대식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도 ‘노사모’의 개혁성을 인식한 때문이라고 믿는다. 겁을 낼 것이 아니라 정치발전을 위한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재차 입당을 독려했다.

그는 "노사모가 열린우리당을 접수하려 한다느니, `당을 확 바꾸려고 할거라느니 별의 별 소리가 다 들리지만 말의 향연에 불과하다"며 "개혁을 바라는 사람들일 뿐인 노사모를 걱정할 필요는 조금도 없으며, 당 지도부는 상식과 원칙을 존중하는 사람들을 `강경파'로 매도하는 비상식이나 버리면 된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씨의 글 전문.

***다시 ‘노사모’ 동지들에게 드리는 편지**

들 풀 (이기명)

옛말에 관 뚜껑 덮기 전에는 큰 소리를 치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람의 대한 평가가 죽은 다음에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죽은 뒤에는 더 이상 어떤 짓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살아서 행한 나쁜 짓과 좋은 행위는 죽은 후 반드시 평가되며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죽은 뒤에 평가를 두려워합니다.

역사를 배우며 우리는 자랑스러운 조상을 기억하고 존경합니다.
그것은 교훈이며 우리 자신도 아름다운 이름으로 후손들에게 기억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노사모 동지 여러분.
'노사모‘는 어떤 이름으로 기억될까요.
겁내지 마십시오. ‘노사모’는 반드시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역사에 남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2005년이 출발한지도 보름이 가까워집니다.
새 해에는 무엇인가 달라지길 바라고 새로운 희망에 가슴 뛰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마음입니다.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통 사람들은 새 해에는 그렇게 어렵다는 경제도 주름살이 좀 펴지고 서민들의 주머니도 조금은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고 남북관계도 보다 더 훈풍이 돌고 시도 때도 없이 시끄러운 여의도 ‘민의의 전당’도 국민들로부터 욕 좀 덜 먹고 칭찬을 듣고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악법인 국가보안법도 역사의 뒤안길로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었으면 하는 게 국민 모두의 소망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노사모’ 동지 여러분.
‘노사모’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벼슬을 탐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이름을 날리려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언론에 이름이 자주 오르다 보니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유명인이 된 회원도 있고 정치를 하고 싶은 ‘노사모’ 회원들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탓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다만 ‘노사모’를 정치적 출세의 발판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잘못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노사모’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시작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을 해도 ‘노사모’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노사모’는 노무현이 좋은 정치인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고 그가 주장하는 지역갈등의 해소가 우리 후손들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 믿음으로 국민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힘을 모았고 소망을 이루게 했습니다.

사랑하는 ‘노사모’동지 여러분.
이제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2년을 넘깁니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훌륭한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마치기를 기원하며 그 같은 소망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대통령으로서의 보람만이 아니고 우리 국민 모두의 보람이며 ‘노사모’의 보람입니다.
그 보람을 갖기 위해서 지금도 ‘노사모’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국가보안법 폐지투쟁은 늘 그랬던 것처럼 태산이 울었는데 새양쥐 한 마리도 안보입니다. 쥐는 고사하고 개미도 안 보입니다.
이게 우리 정치의 비극적 현 주소입니다.
국가보안법 폐지는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 난 느낌입니다.

당신이 무슨 정치를 아느냐고 핀잔을 주고 당의 지도부가 아무리 아니라고 부인해도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 세상 문명사회에서 가장 부끄러운 악법으로 존재하는 ‘국가보안법’의 끈질긴 생명력은 일천 명의 단식투쟁에도 불구하고 까딱하지 않습니다. 고래심줄 같습니다만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 ‘노사모’의 인식이라고 믿습니다.

사랑하는 ‘노사모’ 동지 여러분.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제게 묻습니다.
“열린 우리 당에 ‘노사모’회원들이 많이 입당하나요?‘
제가 ‘열린 우리 당’에 입당을 했고 ‘노사모’회원들에게 입당할 것을 강력하게 권유하기 때문에 하는 질문입니다.
제 대답은 당연히 많이 가입하다는 것입니다.

‘노사모’ 회원들이 지니고 있는 지순한 순백의 열정이 ‘열린 우리당’에 수혈되고 그래서 당원의 자격으로서 당을 바꾸어 내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공감하는 회원들이 많아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사랑하는 ‘노사모’ 동지 여러분.
1월16일, ‘국민참여연대’는 발대식을 갖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열린 우리 당’안에서는 제일의 화제인 듯 합니다. 별의 별 소리가 다 들리죠.
‘노사모’가 ‘열린 우리 당’을 접수하려고 한다느니 당을 확 바꾸려고 할 거라느니 그야말로 말의 향연입니다.

‘노사모’라고 하는 순수한 사람들이 정당이라는 조직에 들어 와 재래식 정치사고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과 도리 없이 마찰을 빚게 되고 그렇게 될 경우 이런 저런 잡음이 생길게 아니겠느냐 하는 걱정이겠죠.
그렇습니다. 마찰도 빚을 수 있고 어쩌면 마찰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왜 쓸데없는 걱정을 할까요. ‘노사모’가 조직을 파괴하는 사람들입니까. ‘노사모’는 개혁을 바라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찌들대로 찌들어 때가 겹겹이 낀 재래식 정치적 사고를 바꾸어 내고 이제 새로운 정치로서 국민에게 살맛을 주자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정치는 순수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정치 기술자들의 주장이 있습니다만 그들이 지금까지 해 놓은 것은 국민들에게 환멸과 정치 불신을 선물한 것 이상으로 뭘 해주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노사모’안에 잡다한 계파가 있다고 걱정을 합니다.
그게 무슨 걱정인가요. 한 집안에 형제끼리도 생각이 다르고 평생을 한 이불속에서 잠 잔 아내도 생각이 다른데 ‘노사모’회원들의 생각이 서로 다를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오히려 획일적 사고는 좋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노사모’는 설사 개인의 생각은 서로 다를지라도 대의에서는 늘 뜻을 함께 했습니다. ‘노사모’의 대의란 바로 정치개혁입니다.

‘노사모’를 걱정 할 필요는 조금도 없습니다. 당의 지도부는 잔머리 굴리지 말고 국민에게 욕먹을 짓이나 하지 않도록 하면 됩니다.
상식과 원칙을 존중하는 사람들을 강경파로 매도하는 비상식이나 버리면 됩니다.

사랑하는 ‘노사모’동지 여러분.
많은 ‘노사모’회원들이 ‘국참연대’ 발대식에 참여합니다.
‘국참연대’ 발대식을 질시의 눈으로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것이 나한테 이로운가 해로운가 열심히 짱구를 굴리는 ‘짱구박사’들이 있습니다.

무시해 버리십시오. 말려들지 마십시오.
혹시 ‘노사모’를 자신의 정치적 발판으로 삼으려는 회원이 보이면 야단을 치십시오.
제 아무리 아름다운 꽃씨라 해도 정성껏 가꾸지 않으면 피어보지도 못하고 썩습니다.
‘노사모’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지금껏 잘 키워냈고 아름다운 꽃도 피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 것입니다.
척박하기 짝이 없는 땅에서 국민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 냈다는 자부심과 앞으로 정치개혁을 이루어 낸다는 믿음은 ‘노사모’를 지탱하는 지주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루어 냅니다.

사랑하는 ‘노사모’동지 여러분.
1월16일.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국참연대’ 발대식에 ‘노사모’회원들이 많이 참석해야 합니다.
그냥 구경꾼이 아니라 간절한 소망을 지니고 참석하라는 것입니다.
소망은 기도입니다. 장난치는 정치꾼들이 누군가를 가려내고 누가 진실로 자신을 뛰어 넘어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인가를 시퍼렇게 눈을 뜨고 지켜봐야 합니다.

존경하는 노사모 동지 여러분.
며칠 전 ‘노사모’사무실에 갔습니다.
파랗게 싱싱한 세 명의 젊은이들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눈은 빛났고 그들의 말은 열정으로 힘찼습니다.

나는 그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정치를 이 꼴로 만들어 놓은 기득권 세력에 포함될 수밖에 없는 저는 탄핵반대 집회 때 군중들 틈에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듯이 그들을 보면서 역시 가슴속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노사모’를 위해 애 쓰시는 회원들.
그들이 바로 희망입니다.
우리는 힘을 모아내야 합니다. 아무도 이루지 못 하리라던 일을 해 낸 위대한 힘을 우리 ‘노사모’는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노사모’동지 여러분.
‘열린 우리 당’에 입당을 하십시오.
‘노사모’ 한 명은 한나라당의 백 명 당원보다 더 쎕니다.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혁에 대한 확신범이기 때문입니다.
‘노사모’는 원칙과 상식을 존중합니다.
재래식 정치는 ‘두목’이 정치자금을 나누어 주고 공천도 해 주면서 줄을 세우고 두목이 이리로 가라면 가고 저리로 가라면 또 가고 손들어 하면 손들고 소리 질러 하면 소리 지르고 쪽지 건네고 읽어 하면 읽는 그야말로 ‘무뇌아’처럼 움직였습니다.

‘노사모’는 그렇지 않습니다.
‘노사모’는 생각만 하는 개혁세력이 아니라 행동하는 개혁세력입니다.
‘노사모’는 입으로만 개혁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개혁을 이루어 내는 사람들입니다.
개혁에 대한 신념이 투철한 ‘노사모’는 당의 모습을 바꾸어 낼 수 있습니다.

행동하는 개혁세력이 ‘노사모’입니다.
지금 여러 사람들이 ‘국참연대’ 발대식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도 ‘노사모’의 개혁성을 인식한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겁을 낼 것이 아니라 정치발전을 위한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노사모’ 동지 여러분.
대통령의 대한 탄핵 이후 간절한 소망으로 국민들이 이루어 놓은 과반의 의석도 무너질 것이 확실합니다. 심각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열린 우리 당’도 ‘노사모’도 서로가 다른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 내야 합니다.
땀 흘리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사랑하는 ‘노사모’여러분.
‘노사모’가 아름다운 것은 가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기 때문입니다.
‘노사모’를 사랑합니다.
2005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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