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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전력망 연계회의 다음달 러시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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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전력망 연계회의 다음달 러시아 개최

러 잉여전력 북에 공급, 北전력난 해소와 연계될 수 있어

남-북한과 러시아는 다음달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동북아 전력망 연계’ 문제 관련 국제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회의는 동북아 6개국의 전력계통 연계 가능성을 타진하는 회의로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에너지난을 해소하는 방안과 연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남.북.러 전력망 연계회의 다음달 러시아 개최**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동북아 전력망 연계’ 민간국제회의가 다음날에 열릴 것임을 밝히고 “북한도 회의 참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북아 전력망 연계 사업은 각국의 전력망을 상호 연결, 전력을 유통시킴으로써 전기에너지의 효율적 이용, 해외 전력자원 개발, 운전비용 절감, 신뢰도 향상 등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3년부터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한국전기원과 국제에너지기구(IEA), 아태에너지연구센터(APERC), 러시아 국영전력회사 통합에너지시스템(UES)의 극동지역 자회사인 보스토크에네르고가 공동으로 주관한 3차 국제회의는 서울에서 열렸으며 11개국 전문가 1백50명이 참가해 한, 러, 중, 일, 북, 몽골 등 동북아 6개국의 전력계통 연계 가능성을 타진했다.

북한은 이 회의에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단장이었던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과 김정삼 조선에네르기민족위원회 참사, 박성희 위원회 서기장 등을 파견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박성희 서기장은 “동북아 6개국 전력계통 연계 사업은 이제 실천 단계에 들어가야 한다”며 적극참여 입장을 밝혔고 김준홍 북한 전력 및 원격조정연구소장은 남측과의 공동기술연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러 잉여전력 북에 공급, 北전력난 해소와 연계될 수 있어**

한편 이 동북아 전력망 연계 회의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러시아의 잉여 전력을 북한에 공급, 북한의 전력난을 해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에너지난은 북핵문제 해결에 주요 장애물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 극동지역의 잉여전력 활용방안은 사할린의 천연가스를 활용하는 ‘코러스(KoRus) 파이프라인 계획’과 함께 이를 해결할 카드로 제시됐었다.

러시아는 극동지역에 2천 MW 규모의 부레이스카야 수력발전소 등 발전소 추가 건설로 20억 kWh 규모의 잉여전력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만 kw를 북한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러시아 UES의 극동지역 자회사인 보스토크에네르고는 북한의 에너지난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보스토크에네르고가 제시한 해법은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청진 사이 3백80km(러시아쪽 2백50km와 북한쪽 1백30km) 구간에 5백 kv 고압송전선을 건설해 3백~5백 kW의 전력을 교류연계방식으로 송전하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들은 자금문제 등으로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북한의 자료 제공 문제와 맞물려 교착상태에 놓여 있다. 또한 이 문제는 북핵 보상 및 해법 차원에서 큰 시사점이 있지만 현 6자회담 등 북핵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실현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며 누가 그 자금을 지원할지 여부도 커다란 난관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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