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6일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에서 다뤄질 예정인 국민연금법 개정과 관련,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전날 과거사법의 원점 재검토 선언에 이어 경제관련 법에 대해서도 2월 임시국회의 격돌을 예고한 대목이다.
박 대표는 이날 지난해말 임시국회에서의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의 통과를 지적하며 "한나라당은 안전장치 마련에 최대한 애썼는데 표결에서 졌다"고 유감을 표명한 뒤, "2월 임시국회에서 다뤄질 국민연금법 개정에선 국민들의 마지막 쌈짓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비상한 노력을 하겠다. 찬반이 있겠지만, 나중에는 한나라당이 최대한 애썼다는 것을 국민들은 알아주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저력, 과거에 과시했던 잠재력을 볼 때 의외로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라며 "어떤 의미에선 대통령 마음속에 들어 있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통령이 법치주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일을 추진하고, 국민들이 확실하게 믿게 될 때 어려운 경제문제, 국민 분열 양상 등은 쉽게 풀릴 수 있다"라며 "그렇지 않다면 백방으로 다른 노력을 해도 이 문제는 풀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당직개편과 관련해 "되도록 빨리 하겠다"라며 "주초에는 당직 개편이 있지 않겠나"라고 밝혀 내주초 당직개편을 예고했다. 이에 사의를 표명한 김형오 사무총장, 진영 대표비서실장, 임태희 대변인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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