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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차라리 전두환을 국방장관에 임명하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비난글 쇄도, "이기준 임명 즉각철회해야"

서울대 총장 재직 당시 판공비 유용-사외이사 겸임-자녀 병역기피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불명예 중도하차한 이기준씨를 교육부총리에 임명한 데 대해 청와대 홈페이지에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등 개혁성향 언론들도 만평과 사설 등을 통해 이기준 임명을 신랄히 비판하고 있다. '이기준 임명 파문'이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임명 철회하십시오"**

ID '이정희'는 '교육부총리 인준 정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는 우리당 당원이며, 노사모회원입니다.지난 2년 동안 저는 참 주위의 싸늘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메이져 신문의 공세에 가려져 있던 참여정부의 참뜻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그러나 이번 인사만큼은 도저히 부끄러워서 유구무언(有口無言)입니다. 너무 부끄럽고, 너무 아니다 싶었습니다. 설사 대통령님의 아이디어라 해도 이번 결정은 너무 내정자에 대해 잘 모르고 내리신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조속히 철회하시고(비록 통치권에 누가 되겠지만, 그래도.. 빨리 한다면 괜찮아요) 더 천천히 고려해 주세요"라며 "저희 할아버지, 아버지, 이모, 누나 교육계에서 활동하시거나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정자만큼은 가장...정말 참담합니다"이라고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이공계출신-서울대 개혁을 장점으로 꼽았다지만...이공계출신분들 많습니다. 왜 하필..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서 사퇴한 사람을 굳이 다시 중용하기보다는, 참신한 사람을 찾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라며 "항상 신선한 인사스타일로 화제를 일으켰지만, 정말 이 건은 정반대로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강물이 항상 직선으로 바다로 못가지만, 그 강물이 민폐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번복하십시오. 그래야 국민들이 아직도 대통령님의 혜안에 신뢰를 가질 수 있습니다"라고 재차 임명 백지화를 요구했다.

ID '원윤재' 역시 '인물이 없어서 그런 사람을 교육부 수장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교육계를 이끌어 갈 사람이 그렇게 없어서 부도덕으로 똘똘 뭉친 그런 사람을 수장으로 내정을 하다니? 인사권자나 그 보좌관들은 눈먼 장님이며 이성을 휴지통에 집어던지지 않았나 의구심을 가져봅니다"라며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이기준을 철회하기 바랍니다. 그렇게도 교육계 인사가 없습니까?"라고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차라리 전두환을 국방장관에 임명하라"**

ID '분노'는 '교육부는 쓰레기 재활용하는 곳인가?'라는 글을 통해 "그리도 인재가 없어서 쓰레기만도 못한 이를 부총리로 임명하는가?"라며 "자식 병역문제에 이중국적, 사외이사 겸임, 판공비 유용 등 소위 더러운 짓거리는 다한 그런 인물을 발탁하다니 도대체 대통령과 참모들은 제 정신이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하긴 쓰레기를 재활용하겠다는 정신은 칭찬할 만하다만 제발 그 눈으로 쓰레기만 보지 말고 피맺힌 국민들의 분노와 아우성 좀 보시오!"라며 "이런 꼴 보자고 당신 지지하고 뛰어다닌 것 아니오!"라고 꾸짖었다.

ID '수원사람'은 '이기준을 교육부총리에 임명하는 논리로 '전두환'이를 국방부장관에 임명하자!'는 글을 통해 "'40'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지금까지 주위에서 "노빠"란 소리까지 들으면서 대선때 나름대로 열심히 노통을 위해 선거운동했고 왠만한 실수나 나와 생각이 다른 정책이 나와도 이해하고 받아 들이려 했다. 조금 모자라고 부족해도 나쁜 사람은 아니기에...실수할 수도 있고 그걸 깨달아 더 잘하면 되기에..."라고 그동안 믿고 기대했던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하지만 이번 교육부총리 임명은 정말 실망이다"라고 배신감을 피력한 뒤 "그렇게 업무능력만 생각하면 전두환이나 노태우를 국방부장관으로 기용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미 법적으로 죄는 사면받았고 군대 통솔 능력은 짱일 테니..."라고 반문했다.

그는 "제발 그런 식으로 인사 좀 하지마라"며 "요즘 정말 열린당, 노통과 그 주위 사람들에게 실망이다. 반대편에게 잘 보이려 자기 정체성마저 내던져 버린다"라고 질타했다.

***서울대인들, 이기준 폭로글 잇따라**

이기준 부총리가 서울대 총장 재직시절 그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서울대인들의 폭로성 글들도 잇따랐다.

ID '김선화'는 '이기준교수가 장관이라니 정말 실망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기준교수가 서울대 총장을 지내던 시절 저는 학생의 신분이었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제가 알기로는 도덕성뿐만 아니라 능력도 역대 서울대 총장중 가장 없었던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요"라고 반박했다.

그는 "교수들이랑 골프나 치러 다니고 해서 학생회의 반발도 많이 샀습니다. 게다가 MBC의 현장고발인가에도 나왔던 것 같은데 기숙사의 보일러가 망가져 학생들은 냉방에서 떠는데도 불구하고 총장본인은 체어맨 관용차를 새로 사서 타고 다님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던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입니다"라고 알려지지 않은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또 있습니다. 저희 교수님이 그 당시에 학생부처장이셨는데 엄청난 돈을 들여 행정동중 유독 교수님들이 있는 곳만 나무로 최고급 자재를 써서 수리를 했더라구요. 건물 전체를 한 것도 아니고 3,4층인가만 했더라구요"라며 "학교를 다니면서 저런 인간이 총장이라니 부끄럽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사람을 교육부총리로 임명하다니 정말이지 서울대인으로서도 제명해 버리고 싶은 사람에게 한 나라의 교육을 맡긴다니 정말 실망입니다"라며 "이것은 참여정부의 전체적인 도덕성에도 먹칠을 할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취소하십시오. 누가 추천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사람은 한마디로 '돌대가리'입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신차리십시오"라며 "나태해지는 것 같은데 자꾸 이런 식의 일들이 터지면 국민들은 돌아섭니다. 이것은 국민으로서의 엄중한 경고입니다"라는 경고로 글을 끝맺었다.

서울대 대학원생 출신이라고 밝힌 ID '류광수'는 '이기준 전 총장의 총리임명은 불가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적어도 윤리적인 면에서 이기준 전총장은 재고 되어야 합니다. 한 나라의 교육의 수장으로 개인적인 사리사욕과 그에 대한 거짓말 때문에 그 자리에서 물러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상식적적으로 어긋납니다"라고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구체적 사유로 "개인적으로 서울대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정말 끝없는 구설수를 들었습니다. 또 그것이 사실로 드러난 인물입니다. 서울대 출신들도 능력도 없고 인격도 모자라고 청렴성도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라며 "교육부에 차라리 그런 사람이 있는 것보다 공석으로 놔두는 것이 낫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정찬용 인사수석도 집중포화 맞아**

이기준 부총리 임명 사실을 밝히며 그의 과거를 '가벼운 흉' 정도로 덮으려 했던 정찬용 인사수석에 대한 비판 글들도 쇄도했다.

ID '오상진'은 '이런 이기준씨가 어떻게 교육부장관에...'라는 글을 통해 "정찬용 수석의 '흉이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냐'라는 말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라며 "흉도 흉 나름 아닙니까? 아들 병역기피 의혹이 큰 결격사항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결격 사유입니까? 서울대 총장을 지낼 정도면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있는 사람 아닙니까? 창피하게 사우나 이용에 법인카드 사용이 뭡니까? 이런 사람이 백년지대계라는 우리나라 교육의 큰 밑그림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계신 여러분, 다산 정약용에게서 배우십시요"라며 '설익은 실용주의'를 전가보도인양 사용하는 청와대를 비판했다.

ID '박민담'은 '노무현 대통령님 정말 실망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병역문제나 이중국적 문제는 좀 넓게 볼 필요가 있다'라니? 도대체 그게 말이냐? 뭐냐?"라고 정찬용 수석의 주장을 질타했다.

그는 "서울대총장이나 교육부총리는 자식 군대 안 보내고 이중국적을 가져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 그럼 왜 지난 대선 때 이회창 아들 병역문제와 손녀 원정출산 문제를 가지고 그렇게 물고 늘어졌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게다가 그것뿐이냐? 대학총장시절, 있을 수 없는 사외이사 겸직에 수억원의 판공비를 유용하여 문제를 일으킨 한 마디로 도덕성과 자질에 관한 한 빵점이다"라며 "그런 사람을 한 나라 교육의 수장으로 임명하다니!"라고 개탄했다.

그는 "일반국민들에게 준법과 도덕성을 요구하기 전에 지도층 스스로 법을 지키고 도덕적으로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런 최소한의 기본이 지켜질 때 우리 사회는 원칙이 바로 서게 되는 것이다"라며 "그런데 정말 청와대는 그런 당연한 사실을 모른단 말인가? 정말 최소한의 양심이란 것까지 저버렸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무리 그래도 법 잘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라도 지켜야 할 것 아닌가?"라며 "이딴 꼴 보려고 지난 대선 때 그렇게 뛰어다녔던가 싶다. 이젠 정말 어이가 없고 치가 다 떨리는구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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