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로 단식 69일째를 맞고 있는 지율스님이 시민운동가들이 선정한 '2004 최고의 시민운동가'로 꼽혔다. 시민운동가들은 '2004 최고의 시민운동'으로는 '파병 반대 운동', '국가보안법 철폐 운동' 대신 '탄핵 반대 운동'을 꼽았다.
***지율스님, '2004년 최고의 시민운동가'**
<시민의신문>은 전국의 시민운동가 4백3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22일부터 3일 동안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관통터널 반대 운동을 이끌어온 지율스님이 18%를 얻어 최고의 시민운동가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지율스님은 거의 70일에 가까운 외로운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율스님은 3일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청와대 근처 모처에서 힘겨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율스님 여동생은 3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날짜가 갈수록 몸이 급격히 안 좋아지고 있다"며 "단식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서 옆에서 보는 게 더 조마조마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한편 지율스님은 지난 28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환경운동가들이 나한테 일단 공사가 재개됐으니 '사후 모니터링'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자고 권하고 있다"며 "환경단체가 일이 안 될 것을 미리 상정하고 움직이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최근 환경단체의 패배주의를 꼬집은 바 있다.
시민운동가들은 지율스님에 이어 이어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10%), 강의석 학생(9%), 박원순 변호사(8%),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3%) 등을 2004년을 대표하는 시민운동가로 꼽았다.
***"탄핵 반대 운동이 2004년 대표하는 최고 시민운동"**
<시민의신문> 조사 결과 시민운동가들은 2004년의 시민운동으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가결 반대 운동(23%)을 꼽았다.
시민운동가들은 이어 파병 반대 운동(16%),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15%) 등을 꼽았다. 부안 핵 폐기물처리장 반대 운동'(7%), 천성산 개발 반대 운동(5%) 등도 2004년을 대표하는 시민운동으로 선정됐다.
한편 시민운동가들은 올해 최대 이슈가 될 사안을 묻는 질문에는 34.0%가 빈곤과 실업 극복을 지목했고 이어 경기 활성화(26.1%), 북핵 해결(10.7%), 재벌ㆍ경제 개혁(6.2%), 시민사회 활성화(5.2%)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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