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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홍 "심재철-뉴라이트, 동지 등에 칼 꽂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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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홍 "심재철-뉴라이트, 동지 등에 칼 꽂지마라"

홈페이지 글 통해 '과거 운동권 동지-후배' 신랄비판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이 '간첩공세'에 가담한 데 대해 심의원의 대학동기인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서울 관악갑, 46)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유의원은 또한 운동권 후배인 전향한 386을 자임하는 '뉴라이트'에 대해서도 "과거 동지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심재철, 더러운 행렬의 앞에서 서서는 안된다"**

77학번으로 심 의원의 서울대 동기인 유 의원은 13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심재철 의원, 그 입 다물라!'라는 글을 통해 "사람이 나설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역사가 요구할 때 결단해서 나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서지 말아야 할 때 고개를 디밀어서 천덕꾸러기가 되는 사람도 있다"며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바로 후자의 경우이다"라고 직견탄을 날렸다.

유 의원은 심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언급한 뒤 "기자회견 내용 중에 고문조작의 가능성에 대한 최소한의 의혹과 이해를 해보려는 태도는 없었다. 시종 냉랭한 어조로 일관한 심 의원은 80년대 내가 겪었던 공안검사와 다르지 않았다"며 "한나라당에 소속을 뒀지만, 학생운동의 역할과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토론했던 나의 친구는 지난 일요일, 김현미 대변인의 표현처럼 ‘가롯 유다’가 되버린듯 싶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자신과 심의원간 관계와 관련, "심 의원은 나와 서울대학교 동기로 25년 친구이며, 나는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총학생회부활추진위원회총무위원장으로 당시 총학생회 구성과 심 의원의 학생회장 선출에 나름의 역할을 한 각별한 사이"라며 "이후 1980년 5.17쿠데타 이후 나와 심재철 의원은 각각 고초를 겪었고, 나는 재야민주화운동에서, 심재철 의원은 MBC 노동조합운동 과정에서 다시 투옥되는 등 한동안 같은 길을 걸어왔다. 그런 심 의원이 지난 12월 4일 법사위장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의 필요성에 대해 금시초문인 것처럼 발언하고, 고문의 고초를 겪은 이철우 의원에게 노동당에 입당했다며 당시의 판결문을 펄럭이고 있다"고 탄식했다.

유 의원은 "심 의원에게 충고한다. 제발 그 입 다물라"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심 의원은 지금 나설 때가 아니다. 주성영 의원같은 공안검사 출신들과 ‘오더’ 받은 영남 초선 의원들의 더러운 행렬의 앞 줄에 당신이 서서는 안된다"고 재차 질타했다.

***"'뉴라이트'도 정신차려라"**

유 의원은 또 "(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비록 굴복하여 검찰측 증인으로 서기는 했지만,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고문을 받아 본 심 의원이 어찌 소위 ‘간첩단 사건’으로 조사받은 이철우 의원이 고문을 받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당시 고문에 의해 김대중씨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허위자백하여 결국 학생운동이 정치권에 의해 배후조종된 것으로 매도되게끔 했던 과거를 겸허하게 반성하도록 충고하고 싶다"고 과거 그의 훼절을 꼬집기도 했다.

유 의원은 이어 심의원에게 "더 이상 비겁하게 과거의 민주화 경력을 파는 짓은 그만둬야 한다. 특히 과거의 동지와 후배들을 간첩으로 몰고, 거짓말쟁이로 몰아 또 한 번 죽이려는 파렴치한 짓에 부역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 뒤, 최근 움직임이 활발한 '뉴라이트'에 대해서도 "소위 ‘뉴라이트’ 운운하며 이번 일에 나서 '저 사람 제가 잘 아는데, 주사파 맞아요'하며 과거 동지의 등에 칼을 꽂는 후배들에게도 결국 한나라당과 수구언론의 ‘주구 노릇’을 중단하도록 충고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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