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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최측근' 안희정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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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최측근' 안희정 컴백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 여권 교통정리 등 주목

지난 대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구속기소됐던 노무현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39)씨가 징역 1년의 형기를 마치고 10일 오전 0시20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 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희정 "정치재개 여부, 나중에 얘기하겠다"**

가족과 지인들의 환호속에 구치소 정문을 나선 검은색 정장 차림의 안씨는 출소 소감을 묻는 40여명의 취재진에게 "오늘 집에 가게 돼서 기쁘다. 하지만 마음은 늘 저곳(구치소)에 있도록 하겠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하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정진해서 '대한민국'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씨는 또 "2002년 대선에서 국민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출발시키라고 명령했다. 역대 모든 정권이 출범당시 국민으로부터 같은 명령을 받았지만 매번 좌초됐다. 그것은 새로운 출발선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 발등을 찍어야지 남의 발을 찍으면 갈등선이 될 뿐이다. 나는 내 발등을 찍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씨는 정치활동 재개 여부에 대해선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즉답을 피해 미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안씨는 마중나온 고교 동문인 백원우 열린우리당 의원(경기 시흥갑)과 뜨거운 포옹을 한 데 이어 앞서 출소한 이재정 전 의원 등과 출소의 기쁨을 나눈 뒤 준비된 자가용을 타고 구치소를 떠났다.

***"안씨, 노대통령에게 유일하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인물"**

안씨가 출소함에 따라 정치권, 특히 여권은 향후 그가 맡게 될 역할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만큼 안씨에 대한 노대통령의 신임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안씨는 여권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노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과거 안씨가 구속되기 전 여권관계자들이 대통령과 만난 여러 차례 모임에서 안씨는 유일하게 노대통령이 듣기 싫어하는 얘기를 직설적으로 해 노대통령을 화나게 하기도 했으나, 결국 노대통령이 안씨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론이 나곤 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대통령과 안씨의 이같은 절대신뢰 관계는 오랜 기간 어려움을 함께 돌파해온 동지적 신뢰관계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세간에는 노대통령 주변에 여러 계보의 측근들이 있다고 말하나 노대통령의 신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단연 안씨가 절대적"이라며 "이에 안씨 수감후 노대통령 지지도가 급락하자 일각에서는 '안희정이 밖에 있었다면 이렇게까지는 안됐을 것'이라는 탄식의 소리가 나돌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안씨의 장점으로 "세간의 여러 목소리를 수렴해 가감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직언 능력과 치밀한 기획 능력"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안씨가 출소하게 됨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그가 향후 여권에서 막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때 여권에 나돌았던 안씨의 출소후 '해외연수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형태로든 안씨가 지지율 등을 통해 취임후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위해 현실정치에 관여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안씨가 최우선적으로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보별로 극심한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여권내부를 교통정리하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내년 4월 재보선 전략 및 재보선후 예상되는 여권의 과반수의석 상실국면에 대한 대응전략도 모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여권에서는 안씨가 출소하게 됨에 따라 감옥에 남아있는 마지막 여권인사인 정대철 전 의원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2월 특사설 등이 나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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