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국민 40% "1년전보다 수입 줄어 쓸 돈 없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국민 40% "1년전보다 수입 줄어 쓸 돈 없다"

소비심리 IMF사태때보다도 악화, 가난할수록 경기 비관론 심화

소비심리가 IMF사태때보다도 더 위축되며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국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같은 소비심리 위축은 단순한 심리적 요인외에, 전국민의 40%가 1년전보다 수입이 줄어드는 '부의 양극화'가 근본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IMF사태때보다 위기감 심해**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6개월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86. 6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났다. 올들어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다 9월에 반짝 회복세를 보였으나 곧 10월부터 다시 떨어지고 있다.

이번 소비자 기대지수 86.6은 지난 2000년 12월 기록한 82.2 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IMF사태 발발직후인 98년 12월의 86.7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웃돌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가리킨다. 결국 이번 조사 결과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소비자들이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1월 지수를 항목별로 보면,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75.5로 전월의 77.0%보다 더 낮아져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수치는 역시 지난 2000년 12월의 64.3 이후 최저치이며, IMF사태 직후인 98년 12월의 102.7에 비해 무려 27.2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91.1로 전월의 92.5에 비해 악화되면서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소비지출, 내구재 소비, 외식.오락에 대한 기대지수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가난할수록 경기 비관론 극심**

소득별로 살펴보면, 가난한 계층일수록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수 1백만원 미만의 빈민층의 소비자 기대지수는 80.4를 기록해 모든 계층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전월의 85.9보다 무려 5.5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로, 빈민층의 절망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어 월수 1백~1백99만원의 기대지수는 84.8, 2백~2백99만원은 88.7, 3백~3백99만원은 91.6으로 나타났다.

특기할 대목은 4백만원이하의 상류층의 기대지수가 전월의 91.4에서 2.7포인트 낮아진 88.7로 낮게 나온 것으로, 이는 그동안 경기를 낙관해온 상류층 또한 불황을 피부로 느끼지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이들 계층은 지난 3월 조사때는 103.1, 4월 조사때는 106.7로 향후 경기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국민 40%, "1년전보다 소득 줄었다"**

6개월 전에 비해 살림살이가 나아졌나를 묻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62.8로 전달의 65.1에 비해 급락, 최근의 극심한 경기침체가 소득(구매력)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전에 비해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구성비가 12.8%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채가 증가했다고 밝힌 가구는 27.9%로 전달보다 1.2 %포인트나 늘어나 소비지출 여력조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전과 비교해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도 81.1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이 늘었다고 응답한 가구 비중은 15%로 올들어 가장 낮았던 반면, 수입이 줄었다는 가구 비중은 39.3%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도시지역 2천가구를 대상으로 11월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실시한 결과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