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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약달러', 블랙먼데이 초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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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약달러', 블랙먼데이 초래할 수도"

S&P 등 "급속한 달러약세-고금리, 세계불황 초래"

원-달러 환율이 1천40원선마저 붕괴되면서 '약달러-고금리' 정책에 대한 우려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 85년 선진 5개국간 '플라자합의'후 달러 약세로 자본의 대미 순유입이 중단되면서 87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하고 이에 독일과 일본의 동반 금리인상을 하면서, 일순간에 주식 및 채권시장이 폭락한 87년 10월19일의 블랙먼데이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위스는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달러가치 하락이 지나치게 빠를 경우 무역수지 적자는 줄어드는 반면 80년대처럼 모기지 금리가 15~20% 오르는 금리 인상으로 불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C버클리대 경제학 교수 모리스 옵스펠드도 "달러가치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미국의 저축이 증가한다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문제는 전혀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미국의 투자환경에 대한 자신감을 잃거나 미 연방정부의 채무이행 능력을 의심하게 되면 달러가치는 급락하고 금리는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이 달러자산에 투자하는 위험이 높아졌다고 인식하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더 큰 대가를 요구하게 되며, 투자유입까지 둔화되면 미국의 유가증권을 사려는 달러 수요가 고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 일어나면 달러가 더욱 하락하고 투자자들은 더욱 많은 대가를 요구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약달러 정책의 가장 큰 효과로 기대되는 경상수지 적자 효과에 대한 회의론도 대두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달러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한 미국인들은 수출보다 수입을 더 많이하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옵스펠드 교수도 "달러가치 하락는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면서 "미국의 민간부문의 저축과 정부의 재정적자가 개선되지 않으면 투자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달러가치 하락이 무역적자 해소에도 기여하지 못하면서 아시아와 유럽의 수출에 타격을 주고 미국에는 산업경쟁력 약화와 달러 유입 감소. 고금리 등 부작용만 초래해 세계적인 불황을 불러일으키는 악수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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