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석유재고 증가와 올 겨울 따뜻한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국제유가가 4일 연속 급락하며 42달러선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 4일 연속 하락, 배럴당 42.54달러**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71 센트(1.6%) 내린 42.54 달러로 마감했다. WTI 현물가도 전날보다 0.9달러 하락한 배럴당 42.39달러로 마감돼 지난 8월31일 42.11달러에 거래된 이후 3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1주일 동안 배럴당 6.90달러(14%)나 하락했으며 배럴당 55.67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월 25일에 비해서는 22%가 떨어졌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1.12달러 떨어진 33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보다 79센트 떨어진 39.36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월27일(51.95달러)에 비해 20% 이상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도 0.49달러 내린 39.23달러에 장을 마쳤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하락에 대해 올 겨울 북미 지역의 날씨가 온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난방유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겨울철 수요불안에 대한 우려가 불식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따뜻한 겨울 날씨와 원유 재고의 증가, 허리케인 피해를 입었던 석유시설의 복구 등이 겹치면서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성 자본이 원유시장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어 원유 가격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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