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모, "참정연-노사모 공개토론 하자"

"내년 전당대회서 노선 같이 하는 후보 지지"

열린우리당내 보수성향 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가 개혁당 출신 모임인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와 최근 국정참여연대(국참연)를 발족시키는 과정에 안개모를 비판한 노사모에 대해 공개토론을 제안해 참정연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안개모는 또한 내년 3월 전당대회에서 독자후보를 내지 않되 노선을 같이 하는 후보가 출마할 경우 그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벌써부터 내년 당의장 자리를 둘러싸고 우리당내 당권투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안개모 회장인 유재건 의원 등은 23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첫 공식모임으로 만찬을 겸한 워크숍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간사인 안영근 의원이 전했다. 안개모 출범이래 첫 공식모임인 이날 워크숍에는 29명의 회원 가운데 유재건, 안영근 의원을 비롯해 강성종 김성곤 박상돈 서재관 신학용 오제세 오시덕 이철우 이근식 의원 등 15명이 참석했다.

안개모측은 이날 개혁당 출신 모임인 `참여정치연구회', 노사모에 공개 토론회를 제안키로 했다. 이는 참정연의 유시민 의원과 노사모 등이 그동안 안개모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여온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안개모는 내년 3월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독자적인 의장 후보를 내지 않되 안개모와 노선을 같이하는 후보를 밀기로 의견을 모아, 당권경쟁에 가세했다. 안개모는 또 이를 위해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기간당원 확보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노사모가 국참연을 발족시키기로 하며 당권경쟁을 선언한 데 이어 안개모까지 가세함으로써 우리당은 일찌감치 당권경쟁의 회오리에 휘말려드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