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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이 압력 가하면 위안화 절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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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이 압력 가하면 위안화 절상 안해"

인민은행 부총재, "미국의 무역적자는 미국 탓"

연일 가해지는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대해 중국이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 "지나친 압력 가하는 한 위안화 절상 안해"**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리 뤄구 부총재는 지난 주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에 앞서 가진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자국의 경제적 문제에 대해 다른 국가들 탓을 하지 말라"고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문제에 대해 남의 탓을 결코 하지 않는 것이 중국의 관습이며, 중국은 지난 26년간 세계에 대해 압력을 가하거나 문제를 떠넘기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정반대로 문제가 있을 때마다 남의 탓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나아가 "중국의 위안화를 평가절상한다고 해도 미국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점진적'으로 환율에 유연성을 넓히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지나친 압력이 가해질 경우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위안화가 곧 평가절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한 상황에서는 우리는 환율유연성을 확대해나가는 조치를 취할 수 없으며 특히 외부의 압력이 지나칠 경우에도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보다 유연한 환율시스템으로 점진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최선의 환경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게 될 때"라고 덧붙였다.

리 부총재은 중국이 위안화의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은행개혁과 시장발전을 포함해 보다 자유화된 환율시스템을 감당할 수 있는 금융산업의 토대를 구축 ▲보다 유연한 환율시스템을 위한 조치들에 대해 이웃 아시아 국가들의 여건과 의향을 고려 ▲새로운 환율시스템을 다룰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하고 헤지 방법을 지도 등을 들었다. 그는 "이같은 조건들을 갖춘 뒤에야 위안화의 유연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리 뤄구 부총재, "미국은 섬유.신발, 농업 포기하라"**

리 부총재는 또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거나 5천1백5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축적하길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이어 미국에 대해 "소규모의 적자가 났다면 개의치 않겠지만 물론 GDP의 6%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유지하는 미국과 같은 상황에 빠지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조롱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그같은 규모의 무역적자는 지속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도 "위안화 절상은 미국의 설업률의 해결책도 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의 노동비용은 미국의 3%에 불과하다"면서 "이때문에 미국은 섬유,신발 등의 산업, 나아가 농업까지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미국은 항공우주산업 같은 분야에 집중해 우리에게 그런 물품을 팔아야 한다"면서 "그렇다면 우리는 수십억 달러를 구매할 것이며 무역수지도 쉽게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리 부총재의 발언에 대해 "중국의 중앙은행이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와 실업률에 대해 미국 정부에게 퉁명스러운 충고를 함으로써 중국의 경제적 자신감을 드러냈다"면서 "리 부총재의 발언은 미국.일본.유럽의 정치인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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