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 신규 사업자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는 의혹이 제기됐다. 3곳의 신규 사업자 선정이 확정될 경우 우리나라의 카지노 수는 총 17개로 아시아 최다 카지노 보유국이 된다.
***"신규 카지노 사업자 선정 과정 불투명-비민주적"**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실은 18일 "17일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 임대 계약자로 서울 강남의 한무컨벤션, 서울 강북의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산의 롯데호텔을 최종 선정했다"며 "관광공사의 대상업체 선정 과정이 베일에 감춰진 채 진행돼 신규 사업자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천영세 의원실은 특히 한무컨벤션이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과정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천영세 의원실은 "지난 6월 <카지노 코리아>(반디미디어 펴냄)라는 책을 출간한 조모씨는 강남구 삼성동의 한국종합무역센터단지를 카지노 최적지로 꼽았다"며 "공교롭게도 관광공사는 책과 동일한 이유를 들어 한국종합무역센터단지를 소유하고 있는 한무컨벤션을 카지노 신규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지적했다.
천영세 의원실은 "조씨는 서울시 경찰청 기동대장과 내무부 종합상황실장을 역임한 이로서 공교롭게도 아들이 한무컨벤션 종합기획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조씨가 소유한 서울동방관광(주)은 한무컨벤션이 운영하는 오크우드호텔에 식료품을 납품하는 동전개발(주)의 2대 주주로 알려져 있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문광부-관광공사, 서로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
이런 의혹에 대해 문화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영세 의원은 "신규 허가와 관련된 사업자 선정 과정 자체가 비민주적인데, 이 문제점에 대해 문광부는 관광공사에, 관광공사는 문광부 눈치만 보면서 심사와 관련된 일체의 내용을 함구하고 있다"며 "국회 문화관광위 상임위 활동에서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정부는 사업체 선정으로 카지노 독점이 깨지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게 됐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특정 자본의 독점 체제에서 대자본이 제한 경쟁하는 독과점 체제로 이행한 데 불과하다"며 "대상 업체 선정 과정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카지노는 서울, 부산, 인천, 강원, 경북 1곳, 제주 8곳 등 총 13곳이다. 이번에 3곳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최종 확정되면 우리나라의 카지노 수는 16곳으로 아시아 최다 카지노 보유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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