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선이 26~27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간다.
충북에서도 선거구별로 여야 후보들이 확정되면서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청주 4개 선거구는 사실상 충북의 정치판도를 결정짓는 승부처로 여야 모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85만 청주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들 선거구의 판세를 각 당 후보들의 면면을 통해 점검해 본다./편집자
<청주 상당>
청주 상당은 충북 정치의 상징성을 띠는 곳이다. ‘충북정치의 1번지’라 할 만큼 역대 선거때마다 여야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진 곳이다.
청주 청원이 통합되면서 전형적인 도농형태를 보이는 이 곳은 19대와 20대에서는 야당인 통합당 정우택 의원이 내리 당선된 곳이다.
청원, 서원, 흥덕 등 다른 3곳의 선거구에서 모두 여당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상당은 야당 후보인 정우택 의원이 연승을 거둔 곳이다.
과거 청원군지역이었던 낭성, 가덕, 미원, 남일 등이 전통적으로 보수색채가 강한데다 고령층 유권자가 많다는 점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이곳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몰아쳐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통합당 정우택 의원이 선거구를 청주 흥덕으로 옮김에 따라 사실상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정정순 예비후보가 수십년간의 행정경험을 토대로 표심을 두드리고 있고, 통합당은 정치신인으로 고검장 출신인 윤갑근 예비후보가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여의도 입성을 꿈꾸고 있다.
정의당은 김종대 예비후보가 승부수를 띄웠다. 유일한 현역 의원인 김 예비후보는 의정활동을 통해 국방전문가로 각인시킨 점을 부각시켜 지역구 주민들의 선택을 바라고 있다.
민생당은 전 자유선진당 상당당협위원장을 지낸 김홍배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누가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을 받을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치적인 색깔이 비슷한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보진영 후보가 모두 완주할 경우 상대적으로 통합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지 않겠느냐는 시각에서다.
하지만 민주당, 정의당 예비후보측에서는 현재까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인위적인 단일화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정치적인 측면과는 거리가 있지만 공교롭게도 이들 3명 후보 모두가 청주고 동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동문 선후배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방서동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것도 전체적인 표심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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