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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쿠데타 검찰명단 공개"...살생부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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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쿠데타 검찰명단 공개"...살생부 논란 확산

선 넘은 '조국 마케팅'...진중권 "법무부 블랙리스트냐"

4·15 총선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검찰발 국정농단세력·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현직 검사 14명의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있다.

황 전 국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15 총선 결과에 따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까지 검찰개혁의 실무를 맡은 법무부 인권국장이 총선에 뛰어들며 사실상 '검찰 살생부'를 공개한 것이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예상된다.

전날 그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자 기자회견에서도 "'조국 사태'는 검찰의 쿠데타"라며 "(검찰과) 한 판 뜰 수밖에 없다. 올해 안에 반드시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조국 마케팅'을 호소 포인트로 삼았다.

그는 "어제 조광조와 대윤, 소윤을 말했는데, 지난해 9월 중순 한창 난리 중이던 때 세상을 직시한 분이 계셨다"며 "대윤과 소윤은 4·15 총선 뒤 어떤 모습을 보일까. 억울한 희생을 당했던 '조'는 명예회복을 하고 새로운 운명을 맞이할까"라고 했다.

황 전 국장이 가리킨 '조'는 조 전 장관, '대윤'은 윤석열 검찰총장, '소윤'은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조 전 장관을 조선시대 개혁을 추진하다 숙청된 조광조에, 윤 총장을 권력투쟁을 일삼은 윤임, 윤원형에 비유한 바 있다.

또 다른 글을 통해 그는 "(검찰의) 쿠데타 맞다. 오만방자를 다 보이며 대통령의 인사를 짓밟고 정부를 흔들고 나면 자기들 세상이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80년 신군부처럼, 그 뒤 하나회처럼, 자기들끼리 권력을 주고받고 끌어주고 밀어줘 왔고, 변호사 개업해서는 형님·동생으로 전관예우와 은밀한 뒷거래로 공생해 왔던 세상을 계속 이어가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에 대해 황 전 국장이 발표한 명단을 '블랙리스트', '살생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23일 "민변 출신에 법무부 인권국장이라는 분의 인권의식이 이 수준이라니 충격적이다"며 "팬덤만 믿고 조국 끄나풀들이 너무 설쳐댄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황희석 이분은 법무부 검찰국장 물망에까지 올랐다가 추미애에 막혀 미끄러지는 바람에 옷 벗은 분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 리스트 심심해서 만든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인권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검찰의 핵심보직인 검찰국장 될 걸 예상하고 작성해 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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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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