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배규한 백석대 교수를 새 공천관리위원장으로 20일 인선했다.
배 교수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지난해 6월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한 인사로,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도 맡았던 '친황' 인사로 분류된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 후 기자들과 만나 "배 교수는 인격과 학식 두루두루 존경받는 학자이자 정무에도 밝은 분"이라며 "국회나 정당의 속성을 잘 아는 분이기에 공관위원장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7명으로 구성되는 새 공관위는 염동열 사무총장과 조훈현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아 배 위원장을 뒷받침한다. 이로써 원유철 대표 체제가 들어선 지 반나절 만에 '공병호 공관위'는 해체됐다.
원 대표가 "새 공관위가 구성되는 만큼 거기에 맞춰 비례대표 공천을 면밀히 재검토 할 것"이라고 밝힌 데다 공천 작업을 주도할 공관위가 '친황' 일색으로 꾸려지면서 통합당 영입인사들이 한국당의 비례대표 당선권에 대폭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선교 전 대표가 박진, 박형준 전 의원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공천해달라는 요청을 황교안 대표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한 데 이어 공병호 위원장도 "두 분 외에도 여러 사람이 더 있다. 그런 부분들을 엄격하게 보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추가 폭로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미래한국당에 대한 통합당의 공천 개입이 노골화될 경우 법적 다툼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경고의 의미여서 양측의 갈등이 봉합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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