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지역 농·수·축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농·축·어민의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출자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영광군유통 주식회사가 자본금(56억7천만 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25억여 원에 이르는 부실 미수금 회수를 놓고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 설립 11년째를 맞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영광군유통 주식회사가 청산 및 인수합병의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존·폐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기업 경영실태·조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광군유통 주식회사는 지난 19일 오후 4시 회의실에서 영광군농협 정 길 수 조합장, 서영광농협 강병원 조합장, 굴비골농협 김남철 조합장, 백수농협 조형근 농협장, 정현규 영광군청 유통축산과장 및 김석모, 임우생 감사 및 유통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제1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감사보고와 함께 2019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감사 선임·승인의 건등 2개의 안건이 의안으로 상정되어 김석모 (현) 영광농협 상임이사와 임우생 하나식품 이사가 감사로 승인·재임됐다.
영광군유통 주식회사 김용태 대표이사는 제11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예상 매출 채권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실시해 대책 방안을 이사회에 별도 보고하겠다”면서 “올 한해 부실 미수금 징수에 총력을 기우려 최선을 다하고 부실 미수금회수 상황에 대해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수시 보고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영광군유통 주식회사 감사보고에 나선 영광군유통 주식회사 김석모(현. 영광농협 상임이사)감사는 지난 2월 5일 실시한 감사 결과에 대한 감사보고에서 “농산물 매입·매출과 관련 근거 서류의 정확한 확인 관리와 재고 재산 소홀을 지적하고 효율적 인력운용과 홍보활동 강화 등 경영개선 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면서 관내 농산물 취급을 57.5%에서 70%대로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각종 예산편성과 집행 소홀의 잘못을 따지면서 영광군유통 주식회사의 향후 운영방안 모색을 위해 오는 4월 이사회에서 경영상의 문제점 분석을 통해 자구책을 강구하기를 바란다”면서 “영광군유통회사의 청산 또는 인수·합병 등을 공신력 있는 기관에 경영실태 조사를 의뢰해서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운영방안을 모색하고 이사회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009년 영광군, 지자체의 주도로 설립 된 농업회사법인 영광군유통 주식회사는 자본금 56억 7천만 원의 총 출자금 중 영광군 26억 3천2백만 원(46.4%) 군 관내 농·축협 30억 2천5백만 원(53.4%) 일반주주 7명 1천4백만 원(0.2%)비율을 갖고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영광군유통은 작년(2019년) 한해 총 매출액은 72억 4천7백만 원, 매출이익 3억 8천2백만 원이다. 이중 판매비와 관리비로 3억 6천5백만 원을 집행하고 당기 순이익은 5천 8백만 원으로 재무제표에서 밝혔다.
영광군은 군 단위 지자체로는 전남 최초로 지난 2009년 지역 농·수·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체계 확보와 유통비용 절감 등을 위해 전문CEO를 영입 홍보·판매·유통을 전담하기 위해 농업회사법인 영광군유통 주식회사를 설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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