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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당선'에 유가급등-달러약세, 한국경제에 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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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당선'에 유가급등-달러약세, 한국경제에 암운

방위산업주-석유관련주는 급등, 중장기적으론 악재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면서 유가가 재차 급등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며 주가는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부시 효과'는 앞으로 우리경제에도 유가 급등-원화 강세라는 부정적 후유증을 몰고올 전망이다.

***원유급등-달러화약세, 한국경제에 어두운 그림자**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5달러(2.5%) 급등한 50.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01달러(2.2%) 오른 46.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원인은 '부시 당선'이었다. 뉴욕 원유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SPR(전략비축유)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라크-이란 등 중동정세가 한층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급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2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725달러보다 0.0095달러나 급등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향후 4년간 더 국정을 이끌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의 경상수지 및 무역적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점증,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6개월내에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98엔과 1.3200달러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럴 경우 최근 달러화 약세로 급속히 평가절상되고 있는 원화도 큰 타격을 입어, 달러당 1천1백원선도 무너지면서 수출에 치명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시 당선으로 유가는 오르고 원화는 강세를 보이며, 한국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방위산업주-석유주 급등**

이처럼 유가-환율에는 악영향을 미친 반면,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98%(19.54P) 오른 2,004.33에, 블루칩위주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1%(101.32P) 급등한 10,137.05에 각각 마감됐다. 대형주가 주축이 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1.12%(12.64P) 올랐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방위산업주와 석유관련주, 제약주가 오름세를 주도해, 이들이 부시 2기에 거는 기대가 적지않음을 보여줬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은 부시가 계속해 감세 경기부양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증시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감세정책의 결과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경제의 펀더멘탈이 약화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나, 이는 단기차익을 중시하는 증시에서는 먼 훗날의 악재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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