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영 진주시의회 부의장이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원들과 의원들의 사임 요구와 동료의원과의 불편한 관계 등으로 의회에 부의장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었던 이상영 부의장은 지난해 국비공모사업인 시내버스 증차 예산삭감의 건 표결에서 민주당·민중당 10명이 찬성, 자유한국당 10명이 반대한 상황에서 기권표를 던져 부결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 부의장은 민주당 시의원들과 마찰을 빚어오다 결국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 후 민주당원과 의원들로부터 “민주당 의원들이 만들어준 부의장 자리이고 ‘민주당 몫’이기에 부의장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며 사임을 종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영 부의장은 박성도 의장에게 사임의사를 밝혔으나 의장은 "부의장 임기가 6월말로 얼마 남지 않았고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이 시기에 시의회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만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의장은 “의장의 사임만류에도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 등의 이유로 오늘 부득불 부의장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상영 부의장은 “일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여러분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이 사임서를 제출하더라도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은 사임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고 본회의 의원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어 사임서 처리 여부는 미지수이다.
한편 이상영 부의장의 사임 건은 19일 진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처리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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