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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그랜드호텔 폐업 후 진통 계속...노조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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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그랜드호텔 폐업 후 진통 계속...노조 '법적 대응'

지난 2일 부동산종합회사 MDM 매각,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에 규제 요구도

부산 특급호텔인 해운대그랜드호텔이 매각되자 고용 승계를 주장하는 직원 노조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폐업 후에도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해운대그랜드호텔 노동조합은 18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업 외에는 어떠한 매각 계획도 없다는 사측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호텔의 위장 폐업과 밀실 매각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종합 부동산개발회사 MDM에 매각됐다. 호텔을 인수하는 MDM은 해운대구청에 취득세를 납부하는 등 관련 행정절차 밟은 것으로 확인됐고 매각 금액은 2400억원, 취득세가 110억원 상당이다.


▲ 18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해운대그랜드호텔 직원 노조. ⓒ프레시안(홍민지)

이들은 "MDM은 이미 지난해 6월 해운대그랜드호텔과 매각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라며 "단체 교섭 과정에서 매각 계획 사실을 수차례 사측에 확인했지만 그때마다 사측은 전면 부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비밀 계약을 체결해놓고 300여 직원과 노동조합을 털어내기 위해 위장 폐업 쇼를 벌인 거나 다름이 없다"며 "적자 누적과 경영 상황 악화는 폐업 사유가 아닐뿐더러 부동산 차익을 위한 먹튀 행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지난 3년간 누적흑자가 63억원에 부동산 시세차익이 13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노조는 호텔 매각 과정에서 벌어진 위법 행위를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옥경 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위원장은 "노조와 상의 없이 일방적인 폐업과 밀실 매각은 인정할 수 없으며 법적으로는 원천 무효이다"며 "모든 위법 행위를 조사하고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엘시티와 같이 부정비리를 통해 해운대그랜드호텔이 부동산 투기 대상으로 전략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부산시청과 해운대구청 등 관계기관은 절대 용도변경을 포함해 어떠한 규제 해제를 해줘서는 안 될 것이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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