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7일 투표소 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현행 2일인 사전투표기간을 5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21대 총선 사전투표일이 채 30일도 남지 않은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고, 많은 선거인이 참여하는 투표소 내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송 의원은 "프랑스의 경우 코로나19 문제로 지난 15일 진행된 지방선거 1차 투표의 기권율이 무려 56%나 됐으며, 영국은 '5월 7일 지방선거'를 1년 연기하기도 했다"며 "우리나라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는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안건으로 공직선거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당시 선거인 4~5명 중 1명이 사전투표를 통해 주권을 행사했다. 선거일 전 5일부터 2일 동안 진행되는 현재의 사전투표기간을 선거일 전 8일부터 5일간으로 연장한다면 투표소 내 인원 집결가능성을 낮춰 선거인의 감염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사전투표제가 처음 실시된 2013년 4.24 재보궐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율은 6.93%였으나, 이후 사전투표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26.06%(1107만 명)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전국동시선거인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0.14%(864만명)으로 선거인 5명 중 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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