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불출마 현역 세습에 내부 갈등' 혁신공천 무색해진 통합당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불출마 현역 세습에 내부 갈등' 혁신공천 무색해진 통합당

부산 현직들 경선지역에 자기 사람 심기 논란...민주당 '새로운 세습 정치' 비난

미래통합당의 부산 공천 심사 결과가 '혁신공천'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일부 지역의 경우 '자기 사람 심기'와 후보자들 간의 경쟁 과열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오는 15, 16일 부산에서 경선이 진행되는 중·영도구, 서·동구, 부산진구을, 동래구, 해운대구갑, 사하구갑, 금정구, 연제구, 수영구, 기장군 등 10곳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각 지역구에서는 2~3인 경선이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는 다음 주 중순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 지역구의 경우 대부분 현역들이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그들의 '입김'이 작용해 '자기 사람 심기'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후보자들 간의 경쟁을 벌이다가 검찰에 고소장이 접수되는 일도 벌어졌다.


▲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사 전경.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먼저 금정구의 경우 김세연 의원과 갈등을 빚었던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컷오프되고 '친김세연'으로 분류되는 김종천, 원정희 후보가 경선을 벌이고 있다.

유재중 의원이 컷오프된 수영구에서는 유 의원의 측근으로 꼽히는 전봉민 전 시의원이 추가 공모에 갑자기 신청를 넣고 경선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유 의원은 공식적으로 전 전 시의원을 지지한다는 문자까지 보내자 경선에 참가한 권성주 예비후보는 '막후정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동래구에는 통합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진복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김희곤 예비후보가 출마하면서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서지영 전 원내대표 보좌역과 경선을 치루고 있다.

3인 경선이 진행 중인 기장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불출마 선언과 함께 윤상직 의원은 정동만 전 부산시의원에게 자신의 사무실과 조직을 물려줬다. 이를 두고 같은 당 정승윤 예비후보가 '중립 위반'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중·영도구에는 강성운 전 김무성 의원 정책특보와 '김형오 키즈'로 불리는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이 경선을 벌이고 있다.

연제구는 상대 후보자와의 지지세력 싸움을 벌이다가 문제가 발생했다. 이주환, 김희정 후보의 지지선언 명단에서 중복자가 나타났으며 일부는 동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후보는 모두 지지선언 발표 전에 확인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이지만 한 시민이 검찰에 고소장까지 접수하면서 이주환 후보가 검찰에 수사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 허위사실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전략 공천된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이언주 의원이 출마하는 부산진구갑과 남구을의 경우 기존 후보자들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당내 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조준영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좀비정당, 의원 전원 사퇴 불사론을 들먹일 때만 해도 보수진영의 쇄신이 드디어 시작되는 줄만 알았다"며 "그런데 돌연 아무 희망이 없다던 당의 공관위원으로 참여하며 결국 자신의 지역구에서 적은 컷오프로 배제하고 자기 사람 둘만 경쟁하는 제 사람 심기, 자리 물려주기의 새로운 세습 정치 모델을 선보였다"고 비난한 바 있다.

또한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보수 혁신과 인적 쇄신을 이룰 것 같았던 미래통합당의 불출마 선언은 겉 다르고 속 다른 대(對)시민 사기일 뿐인가"라며 "현역 의원 불출마, 컷오프, 교체율만으로 개혁을 이룰 수 없다. 진정성 없이 표지갈이만 하는 미래통합당의 보여주기식 개혁공천은 부산 시민들에게 또 다른 절망과 정치혐오만을 가중시킬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