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주한미대사가 25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포럼에서 "남북경제협력사업으로서 개성공단에 대해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남북경협에 제동을 건 데 대해 남북경협운동본부가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남북경협운동본부는 이날 '힐 대사의 개성공단 발언 사과하라'는 성명을 통해 "힐 대사의 이번 발언은 남북경협사업이 동북아 평화 증진과 북한주민의 경제력 향상을 통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중요사업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한 데서 나온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운동본부는 이어 개성공단의 의의와 관련, "남북경제협력 사업은 북한의 사회주의 경제에 시장경제를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이고 북한 경제력을 증진함으로써 열악한 경제상황으로 인한 북한주민의 인권개선 효과가 있으며 이 지역 긴장완화를 이끌수 있는 훌륭한 사업모델"이라며 "아울러 개성공단은 한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유력한 대안으로 간주되고 있는 바 이는 한국경제에 도움이 되는 남과 북이 윈윈하는 훌륭한 사업모델"이라고 규정했다.
운동본부는 따라서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한 동반자로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미국으로서 힐 대사의 발언은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이는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임 대사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운동본부는 "남과 북이 본격적인 경협사업을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는 이 때 힐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철회돼야 마땅하다"며 "힐 대사의 사과와 함께 미국정부의 남북 경협사업에 대한 근본적 입장을 수정,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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