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국제유가 '심리적 저항선' 55달러마저 돌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국제유가 '심리적 저항선' 55달러마저 돌파

'중국 고성장 쇼크' 결과, 다우지수 연중최저로 급락

예상보다 높은 중국 경제성장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 우려와 미국내 겨울철 난방유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국제유가가 배럴당 55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국의 다우존스지수는 연중 최저치로 급락했다. 오일쇼크 공포가 금융시장을 강타하는 분위기다.

***'중국 고성장 쇼크'로, 유가 '심리적 저항선' 55달러도 돌파**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에 비해 배럴당 70 센트(1.3%) 상승한 55.17 달러로 거래를 마감, 마침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온 55달러 벽마저 깨고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됐다. 장중 한때 배럴당 55.50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던 뉴욕 국제유가는 1년전에 비해 84%나 폭등한 것이며, 이번주 들어서만 2.2%가 오른 것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53 센트(1.0%) 상승한 51.25 달러로 또다시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런던의 유가도 장중 한때 배럴당 51.65 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이같은 국제유가 급등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고, 이에 따라 석유 수요도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3.4분기 9.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3.4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 1.4분기 9.8%, 2.4분기 9.6%보다 낮아진 것이나, 당초 예상됐던 8%대보다는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내년부터 석유소비가 줄어들고 석유값도 내릴 것"이라던 며칠 전 앨런 그린스펀 미연준의장의 전망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유가는 급등세로 반전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석유소비가 하루 평균 6백30만 배럴로 지난해에 비해 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중국쇼크외에 미국의 난방유 재고가 겨울철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우려도 유가상승의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10월15일 현재의 주간 정제유 재고가 1백90만배럴 줄어든 1억1천9백만 배럴, 가솔린 재고는 70만배럴 감소한 1억9천9백90만 배럴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었다. 이는 5주 연속 재고량 감소로,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는 작용을 했다.

시장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인 55달러 선마저 붕괴됨에 따라 유가가 '60달러'선을 향해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우지수 연중최저치로 급락**

이같은 유가급등은 곧바로 뉴욕증시를 강타, 다우존스 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7.95 포인트(1.09%) 내린 9,757.81로 거래를 마감됐다. 이는 그동안의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8월13일의 9,783.90 보다 더 낮은 수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8.48 포인트 (1.97%) 하락한 1,915.14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0.75 포인트 (0.97%) 떨어진 1,095.74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중국쪽의 석유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미국내 난방유 재고가 겨울철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하면서 개장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암사우스 자산관리회사의 수석 투자담당인 조세프 키팅은 `CBS 마켓워치'에 "지금과 같은 유가상승이 지속된다면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위험요인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향후 미국경제 및 세계경제에 대한 투자가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데다 '불확실성'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큰 대통령선거도 앞두고 있어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우려로 3.33%의 하락세를 보였고, 인텔도 1.66% 떨어졌다. 전날 상승세를 주도했던 반도체주와 인터넷주들도 하락세로 돌아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38%,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4.17%가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