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지난 4일부터 경상북도 도내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해 대구경북연수원 기숙사 시설 61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경북도는 경산시 소재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으나 인근 초등학교 및 30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와의 근접성으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생활치료센터로의 활용이 어려워졌다.
경산시는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서 관내에 생활치료센터로 활용 가능한 적정 기관이 없어 큰 어려움에 부딪혔다. 이때 중기부와 중진공 대구경북연수원에서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코로나19 극복에 함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대구경북연수원과 경산시는 연수원 시설의 생활치료센터 이용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연수원을 직접 방문해 시설을 확인한 결과 ▲연수원 기숙사동이 본관동과 별도 건물로 분리되어 있는 점 ▲의료진 및 시청 관계자들이 휴게동에서 지원업무를 볼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에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관내 경증환자 150여명 중 100여명을 문경 생활치료센터까지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구경북연수원 생활치료센터 활용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재 대구경북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는 57명의 경증환자가 입소해 있고 의료진과 소방․행정 등 24명의 인력이 밀착지원 중이다. 또한 백천동과 남부동 등 인근 주민들은 연수원 입구에 경증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중진공 조진선 대구경북연수원장은 “지역의 위기 상황에서 연수원 시설을 지자체에 개방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경상북도와 경산시 그리고 중기부와 중진공이 함께 협력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진공 대구경북연수원은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2~3월 중소벤처기업 대상 연수를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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