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능동감시를 받아오고 있던 40대 신천지 여신도 A모(41) 씨가 남편과 종교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아파트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전북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9일 오후 10시 36분께 정읍시 수송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A 씨가 떨어져 숨진 것과 관련, 남편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오래 전부터 종교 문제로 갈등이 있었는데 이날도 이로인한 다툼을 벌이다 갑작스럽게 부인이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부부 사이에 종교 문제로 일어난 사건으로 보고 A 씨의 휴대폰을 남편에게 넘겨받아 통화 및 문자 내역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A 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날 남편과 종교문제로 다투던 중 남편의 휴대폰으로 신천지 교인 4명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투신하기 2시간 30분 전인 오후 8시 2분부터 9시 11분까지 교인들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었다 끊고를 반복했다.
통화에서 A 씨는 "걱정하지 말고 나중에 통화하자 끊어"라는 말과 함께 아버지라는 말도 반복했으며, "아이들에게 미안해 미안해"라고 말을 했다라는 것.
또 다른 교인에게는 "다시 전화할께요"라고 말을 하고 곧바로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신도 명단에 있던 A 씨는 지난 달 28일 검사를 받은 후 '음성' 판정을 받아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하루 두 차례씩 보건당국으로부터 유선상으로 상태를 확인 받아왔고, 지난 8일에도 다시 검사를 받았다.
전북도와 정읍시 보건당국은 "A 씨의 능동감시 기간은 2주로 오는 13일에 감시기간이 종료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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