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乙 김두관 "컷오프 홍준표, 한 판 붙자"

"낙동강 전선 두고 경남 양산서 당당하게 겨뤘으면 합니다"

김두관 경남 양산乙 후보가 컷오프 당한 홍준표 전 대표를 자극했다.

지난 9일 김두관 후보는 "컷오프 홍준표 전 대표님, 양산乙에 꼭 오셔서 저와 한판 붙어봅시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김두관 후보는 "'쉬운 길을 가지 않겠다'는 홍 대표의 입장을 들었을 때, 남들처럼 컷오프 되자마자 바로 탈당하는 가벼운 행보는 보이지 않으리라 예상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양산乙 총선 후보. ⓒ프레시안(조민규)

김두관 후보는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홍 전 대표께서 예비후보를 반납하고 떠난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건 너무 쉬운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며 "남들이 당연히 당선될 거다 생각하는 지역에 출마하기 보다 더 어려우신 길을 택하는게 대표 답습니다"라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만약 여기서 살아나신다면, 경쟁자를 비열하게 제거한 황교안 대표를 꺾는 일도 한결 수월할 것입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미 나동연 전 시장은 배신자 프레임에 갖혔다"면서 "선배 속인 것도 모자라 후배 뒤통수 친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졌는데 시민들이 용납할리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의리를 중시하는 우리 PK정서에서 배신자는 가당치 않다"며 "양산에서 낙동강 전선을 두고 당당하게 겨뤘으면 한다"고 결전 의지를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결과가 어떻든 나중에 당에 돌아가기에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며 "막판에 미래통합당 후보가 양보하거나 끝까지 완주하거나 그 어느 경우라도 우리 둘의 승부에는 아무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후보는 "저도 비교적 재선이 쉽다는 평가를 받은 김포를 뒤로하고 당의 명령으로 이곳에 왔는데 홍 대표께서 불리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양산에서 뵙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가시 돋친 설전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