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현 고성군수가 9일 오후 열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군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아름다운 공동체 운동’에 함께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백 군수의 메시지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고성 1번 확진자가 나온 빌라 주민들과 오찬을 가진 후에 나왔다.
고성읍 A빌라 주민들은 확진자 발생 이후 2주간 자가 격리되면서 생활 불편을 감수해왔다.
이어 “경남은 지난주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잡히는 분위기고, 이번 주가 코로나19 대응의 아주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는 경남도의 발표가 있었다”고 전했다.
백 군수는 “심리적 불안과 공포심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분들의 따듯한 이웃 사랑이 군민 사이 신뢰를 형성하고 유대감을 높여 고성군 공동체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을 확신한다.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벗어난 빌라주민들을 위한 응원도 당부했다.
백 군수는 “이분들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일상을 2주간 양보하며 자가격리 조치에 응했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자가 격리 라는 용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가 격리의 불편함은 비단 물리적인 고립이 아닌,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주홍글씨가 부르는 사회적 고립일 수 있다” 며 “자가 격리 기간을 모범적으로 마친 확진자 주거빌라 주민들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고성군 공식 밴드를 통한 의견 청취와 여론 수렴에 나서고 있는 백두현 군수는 “요즘 밴드를 보고 있노라면 참 마음이 따뜻해진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라는 거대한 공포와 싸우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우리 고성군민들의 미담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고 소개했다.
저금통을 들고온 회화초등학교 6학년 지호와 혜윤이, 자가 격리 대상자들에게 성금을 모아 고성사랑상품권을 구매해 전달한 보건소 직원, 수제 면 마스크 제작에 나선 봉사단체 회원 등 많은 군민들의 온정의 손길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백 군수는 지금까지 총 26건, 6045만 7000원의 현금, 물품, 고성사랑상품권 기탁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 경감을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백두현 군수는 “착한 임대 1호점 고성시장 만덕추어탕을 시작으로 총 32개 점포의 임대인들이 동참 의사를 밝혀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다”고 전했다.
백 군수는 “인류는 결국 코로나19라는 난제를 극복할 것이지만 불신의 전염은 그보다 더 오랜 기간 우리를 지배하는 난제로 여전히 남을 것”이지만 군민들의 온정과 사랑, 신뢰라면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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