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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모여라", <월간조선> 장외투쟁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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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모여라", <월간조선> 장외투쟁 조직

조갑제, 한나라 비판하며 "대체정당 모색해야" 주장도

시청앞 10만 보수집회에 크게 감격해 했던 조갑제 대표의 <월간조선>이 '이론무장을 위한 대강연회'라는 이름으로 내달초 1만명 규모의 보수집회를 열기로 해, 조선일보 진영이 본격적으로 장외투쟁에까지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조갑제 대표는 한나라당을 기회주의 세력이라고 연일 성토하며 "대체정당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까지 해 모종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다.

***월간조선 "1만명 모여 진실의 무기 들자"**

<월간조선>은 지난 13일 사고를 통해 오는 11월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도 이제 진실의 무기를 들자'는 제목으로 '이론무장을 위한 대강연회'를 연다고 밝혔다.

사고는 "오늘날 한국의 대결상황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편인가 김정일 편인가, 자유와 민주 편인가 독재 편인가, 법치(法治)의 편인가 선동의 편인가, 진실인가 거짓인가의 싸움"이라며 "월간조선은 이에 1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서울의 장충실내체육관을 종일 빌려 오는 11월5일 오후에 '이론무장을 위한 대강연회-우리도 이제 진실의 무기를 들자'라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이어 이날 행사의 강사로 "송복(연세대 명예교수), 이석연(변호사·헌법포럼 대표), 임광규(변호사, 자유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남주홍(경기대 정치대학원장), 이동복(북한전문가), 홍진표(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정책실장), 노베르트 폴러첸(독일의사·북한인권운동가), 조갑세씨(월간조선 대표) 등 당대의 이론가들이 연사로 나와 우리의 조국과 자유와 재산과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논리와 사실을 재미있게 설명해줄 것"이라며 "애국문화행사도 곁들여 열리는 이 대강연회는 참석자들을 신념의 투사로 만들어드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고는 또 "대한민국이 죽느냐 사느냐의 결전장에서 승패는 국민들,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누가 잡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 뒤 "피와 땀과 눈물로써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한국사회의 주류층과 기성세대가 교사요원으로 나서야 젊은 영혼들과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며 독자들이 '국민학습장'에 나와 이론으로 무장할 것을 촉구했다.

<월간조선>은 이같은 집회를 알리는 사고를 통해 "월간조선을 읽으면 이론무장이 되어 마음이 든든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월간조선은 애국의 무기이자 국민교양의 교과서 역할도 하고 있다"며 "일부 독자는 월간조선을 젊은이들에게 선물로 주어 이들의 순수한 영혼이 그릇된 선동과 이념에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항생제로 이용한다. 월간조선은 나라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도 지켜주는 상비군이자 상비약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갑제 "대체정당 모색해야"**

<월간조선>의 조갑제 대표는 사고를 띄운 같은날인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행동요령'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은 월간조선 움직임을 '애국운동'이라 규정한 뒤 구체적인 대정부 투쟁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조 대표는 친북좌파를 "타도대상"으로, 기회주의세력을 "교양대상"으로 규정한 뒤 "친북세력은 미국을 적대시-김정일을 친구로, 애국세력을 적대시-친북세력을 우군시(友軍視)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애국세력은 보수의 탈을 쓴 기회주의자(부패·무능·비겁자)와 차별되어야 한다"며 "무이념-무반응 한나라당의 배신, 자위 의지를 상실한 사람들, 공부 안하고, 호텔 세미나 좋아하는 사람들, 거리로 나오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각성시켜야 한다"고 보수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한나라당을 재차 맹성토했다.

조 대표는 이어 구체적인 '투쟁과 설득의 방법'을 통해 "친북세력에게 경고하여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노후(老後), 사후(死後), 또는 권력을 놓은 후에 법과 여론의 심판이 있을 것임을 깨우쳐주어야 한다"는 협박성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는 이어 "고소·고발, 대화, 시위참여, 인터넷 참여, 기고, 기부금, 전문성(과학과 기술) 이용, 애국단체키우기, 한나라당 비판, 대체정당 모색, 애국운동가 만들기(1백명의 전략 이론가-1천명의 프로-1만명의 행동대-10만명의 후원회원), 후손들을 위한 회고록쓰기, 우리편 만들기, 향우회 등 친목회의 애국단체화, 전국민에게 홈페이지 만들어주고 네트워크로 활용하여 교육장으로 쓰기 등. 그리고 자기 반성과 개선과 한자교육 등"을 열거했다.

조 대표는 특히 이 과정에 한나라당을 비판하며 "대체정당 모색"을 주장, '정당화' 의지를 드러냄으로써 조대표에게 '다른 정치적 욕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기도 했다.

한편 이처럼 '친북좌익 및 기회주의세력'을 맹성토한 조대표가 1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미국이 우리에게 한 일'이란 글을 통해 '미국이 고마운 8가지 이유'를 주장한 뒤 "이런 미국을 저주하는 무리들은 고마움을 모르는 존재이다. 고마움을 원수로 갚는 조직이나 인간은 반드시 저주를 받는다"는 극언을 서슴지 않아, 그의 사고체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다음은 조대표의 글 전문이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

1. 개화기 때 미국의 선교사들이 연세대학교 같은 학교와 수많은 병원을 지어 한국인들을 돕고 깨우쳐주었다.
2. 독립운동 시기 미국 사람들은 이승만 같은 투사들에게 무대를 제공했다.
3. 한국의 해방은 미군이 일본군을 무찌른 결과였다. 미국은 해방자였다.
4. 6.25남침 때 미국은 한국을 지키기 위해 약15만명의 자국(自國) 젊은이들이 다치거나 죽도록 했다.
5. 개발연대 때 미국은 한국을 원조했고, 기술을 제공했으며, 만든 물건을 사주었다.
6. 민주화 시기 때 미국은 한국의 권위주의 정부에 압력을 넣어 민주화 운동권을 탄압하지 못하게 했다.
7. 北核 위기 때 미국은 한국을 대신하여 북한정권에 압력을 넣고 있다.
8. 자유통일 때 미국은 한국을 지원하여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민족통일을 이룩하도록 도울 것이다. 단, 좌파정권과 친북세력의 한미동맹 약화 또는 파괴 책동이 저지당했을 때.
9. 이런 미국을 저주하는 무리들은 고마움을 모르는 존재이다. 고마움을 원수로 갚는 조직이나 인간은 반드시 저주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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