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남부 푸젠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 중이던 숙박시설 건물이 붕괴해 약 70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께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의 한 숙박시설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다.
취안저우시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매몰된 사람 약 70명 중 오후 9시 55분까지 34명을 구해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총 80개의 객실이 있는 이 숙박시설이 2018년 6월부터 영업해왔으며, 코로나19 확산 후 환자와 긴밀히 접촉했던 사람들을 격리 관찰하는 데 사용돼왔다고 보도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아직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면서 "취안저우에는 한국 국민 4명이 격리돼있지만 다른 시설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집에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 폭발이라고 생각했다. 베란다로 나가보니 맞은편 호텔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신경보 인터뷰에서 "유리 파열음이 연이어 나더니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면서 "3분쯤 후 전체 건물이 무너져내렸다. 지진이 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건물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 숙박업소 직원은 베이징(北京)청년보 인터뷰에서 "주인이 건물 기초와 관련된 공사를 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징청년보는 이곳이 하루 숙박비가 100 위안(약 1만7천원) 정도 되는 저렴한 시설이며, 4~7층이 객실이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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