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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례연합정당' 갑론을박, 8일 결론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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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례연합정당' 갑론을박, 8일 결론낼 듯

원칙이냐 현실이냐, 정의당 불참하면 실효성 떨어져

더불어민주당이 범진보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 문제에 대한 결론을 조만간 내기로 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최고위원회 뒤 "본격 논의가 수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례연합정당 제안 내용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구체적인 논의를 추후에 더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연합정당 참여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의제가 공식화된 이상, 민주당이 '정치개혁연대'가 주도하는 비례대표선거연합 정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게 열린 셈이다.

각 정당들이 선거법에 따라 오는 16일까지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절차와 관련한 당헌·당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께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번 주말에는 어떤 식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지도부 내에서도 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를 거스르는 행위로 "발상 자체가 틀렸다"는 것이다.

한 최고위원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국민들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지난해(선거제도 개혁)와 이번 결정(비례연합정당 참여)의 간극을 설명할 수 있겠냐"며 "민주당은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했다. 여러 정당들이 비례대표 후보들을 연합정당에 파견할 경우, 선거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는 문제 등이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의미다.

반면
연합정당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대로면 미래한국당이 20석 가량을 비례대표로 가져가게 돼 선거 뒤 미래통합당과 통합하면 원내1당은 물론 과반을 점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른 의원도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편지를 보내는 상황에서 보수 세력이 결집한 상황인데 우리는 흩어져서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하더라도 정의당이 불참하면 명분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비례용 위성정당은 어떤 형태라도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적어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같이 추진했던 정당들은 적어도 그 취지를 훼손하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신 '전략적 역할분담론'에 주목하는 정의당은 민주당이 비례대표 무공천 결정을 할 경우 지역구 선거에서 일정부분 양보하는 선거연대는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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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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