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사례가 늘면서 유치원과 학교가 추가로 개학을 연기한 데 이어 전국 어린이집도 휴원 기간이 2주 연장됐다.
6일 부산시와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전국 어린이집 휴원 연장 실시' 권고에 따라 지역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한다.
당초 오는 8일까지 휴원이 예고돼 있었지만 영유아 감염 예방을 위해 22일까지로 늘어난 두 번째 연장으로 휴원 기간에도 긴급보육은 계속 실시할 방침이다.
휴원으로 자녀를 돌봐야 하는 경우 열흘까지 가족돌봄휴가를 쓸 수 있고 만 8살 이하의 자녀를 둔 노동자의 경우에만 최장 5일까지 1인당 하루 5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부산과 울산은 맞벌이 가정이나 한부모가정 등 집에서 장기간 아이를 돌볼 수 없는 보호자들을 위해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이 정상 출근해 긴급보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어린이집 대응 지침에 따라 교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매일 어린이집을 소독하며 곳곳에 손 세정제와 살균 소독제를 비치해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울산시도 보육료와 인건비를 지원하고 어린이집 긴급보육 현황을 매일 모니터링하는 등 앞으로도 운영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가정에서 양육하는 동안에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인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을 느끼는 경우에는 즉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5일 오거돈 부산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부산시의 사설 학원 관계자분들께 요청한다"며 "최소한 초·중·고 개학할 때까지는 휴원을 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부산지역의 한 학원에서는 학생, 학부모, 강사, 원장 등 5명이 확진환자로 판명 났다"며 "그 어느 곳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곳이 바로 학원가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 권한으로 사설 학원들을 휴원하게 만들 방법은 없지만 시의 권한보다 더 강력한 강제력은 바로 시민들의 요구다"며 "시민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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