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강사로부터 여고생이 감염됐던 부산의 한 학원에서 또 다른 고교생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기준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해 오늘까지 총 누계 확진자 수는 8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자로 발표된 고등학생 부산 83번 환자(17세 남성 부산진구)는 학원강사인 54번 환자(27세 남성 부산진구)의 수강생으로 수업을 받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83번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쓰리제이에듀 부산진구지점에서 54번 확진자로부터 1대 1 수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 학생은 가래, 기침 증상을 보여 이번 달 2일 검사를 실시한 결과 3일 관할 보건소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앞서 해당 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여고생 70번 환자(18세 여성 연제구)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원 감염 우려가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법적으로 정부가 사립학원에 휴원을 강제할 수 없고 학원들도 생계가 달린 문제라며 장기간 휴원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학교는 개학을 2주나 더 연기했지만 학원가는 지난주 휴원을 끝내고 정상 운영하는 곳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원생 120명을 파악해 전원 자율격리 조치했다"며 "부산지역 학원의 휴원 동참을 촉구하고 지도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부산혜송학교 신규교사가 코로나19 확진자(부산 81번)로 확인됐다. 이 교사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어머니(부산 78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사 지난달 21일 신규발령을 받았으나 개학 연기로 인해 학교를 방문하지 않아 접촉한 교직원과 학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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