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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천안 자영업자들,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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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천안 자영업자들,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고객 집으로 배달하고, 전화 예약제까지...다양한 자구책 모색

최근 '코로나19’'확산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천안시도 상권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평소보다 50% 이상 매출이 급감했다는 것이 이 지역 자영업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저마다의 자구책을 마련해 고객 붙잡기에 나섰다. 음식점들은 매장 영업대신 배달 위주로 전환하고, 미용실 등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업종은 미리 인적사항을 고지받아 예약제로 운영한다. 또 교재와 체험키트를 집으로 가져다주는 학원과 키즈카페도 등장했다.

가게 손님 안 받아…배달로 대신

불당동 한 음식점은 지난 27일부터 매장 영업을 하지않고 배달로만 운영한다. 그간 이 매장은 배달을 하지 않았던 곳이지만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 고심끝에 결정했다.

매장 관계자는 "천안지역에 코로나가 발생하고 나서 손님이 거의 없었다. 이러다가는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까지 올 것 같아 배달을 시작했다"며 "그간 자주 찾아주시던 단골 손님들이 연락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같은 상권에 위치한 찌개전문점도 아예 당분간 방문 포장과 배달로만 운영하기로 했다.

방문 포장을 하더라도 매장 내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 미리 전화로 주문을 받고 고객이 정해진 시간에 들러 찾아가는 방식이다.

▲천안지역 미용실 여러 곳이 코로나19로 인해 고객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숙종)

고객 인적 사항 미리 파악...예약제 미용실

장시간 고객과의 대면이 필수인 미용업계 상황은 더 암담하다. 하지만 손님이 줄었다고 문을 닫을 수는 없는 노릇이여서 안전을 최우선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성정동의 한 미용실은 전화로 예약을 받아 운영하기로 했다. 미리 전화로 고객의 간단한 인적사항을 파악한 후 매장을 방문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포쉬헤어샵 매니저는 "최근 월세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 손님이 급감했다. 거의 80%이상 고객이 줄었다고 보면 된다. 굉장히 어려운 실정"이라며 "고객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예약을 받는 것이 아예 문을 닫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또 성성동의 한 미용실도 사정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아예 카카오톡이나 전화로 미리 고객 예약을 받는 예약제로 전환했다.
▲불당동의 한 영어학원은 휴원기간 동안 학생들이 집에서 학습 할 수 있도록 교재를 제작해 집으로 배달했다. ⓒ뉴욕잉글리쉬어학원

학원· 키즈카페, "교재·체험재료 집으로 보내드립니다"

교재와 체험키트를 가정으로 보내주는 학원과 키즈카페도 생겼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시도다.

불당동에 위치한 한 영어학원은 초중고 개학이 미뤄지면서 학원의 개강도 늦어지자 아이들의 학습에 맞춘 교재를 만들어 학생들의 집을 찾아가고 있다.

뉴욕잉글리쉬어학원 이한주 원장은 "코로나 확산방지 차원에서 장기 휴원을 결심했다"며 "휴원 중에도 아이들이 학습에 대한 흥미와 학습 습관을 잃지 않도록 워크북을 자체 제작해 집 앞으로 배달했다"고 말했다.

또 한 베이킹 키즈카페도 쿠키 만들기 재료가 담긴 체험키트를 가정으로 배달하고 있다. 이 키즈카페는 그간 시간 예약제로 베이킹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해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예약이 급격히 줄자 배달을 시작했다.

봉봉키즈 천안아산점 유준상 대표는 "매장의 소독과 방역은 철저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키즈카페 매장이 워낙 넓은 공간이라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이들이 집에서도 쿠키 만들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재료와 설명서 등이 담긴 베이킹키트를 주문받아 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당동 베이킹키즈카페는 집에서도 베이킹체험을 할 수 있도록 베이킹키트를 제작해 가정으로 배달하고 있다. ⓒ봉봉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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