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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확진자 1000명 도달...도쿄올림픽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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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확진자 1000명 도달...도쿄올림픽도 휘청

IOC와 WHO 신중 모드로 선회...트럼프 "올림픽 개최, 아베에게 달렸다"

일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총 1000명에 도달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4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코로나19 감염자 1명이 새로 확인되면서 중국, 한국, 이란, 이탈리아에 이어 일본은 코로나 19 확진자 1000명 이상인 세계 5번째가 국가가 됐다.

일본 확진자는 국내 감염 확인자(중국 관광객 등 포함)가 280명,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06명, 전세기편 귀국자 14명이다. 사망자는 12명이며, 사망자 중 6명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다. 후생노동성은 중증 환자는 전날 기준 58명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일본 내 감염자가 1000명에 달하자 "더 늘어날지, 종식으로 갈지 중대 고비"라고 전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이 차단되고 있다는 기대가 가라앉으면서 오는 7월말 도쿄올림픽의 연기·취소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의 안전을 대내외에 과시하며 '부흥 올림픽'으로 활용하려는 구상을 내세웠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고조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전날 밤 국회에서 "올림픽이 예정대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개최 도시 계약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취소할 권리를 지니는 것은 '본 대회가 2020년 중 개최되지 않는 경우'라고만 쓰여 있다"면서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차질 시 수십조 원 손실 우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3일(현지시간) 긴급성명을 내고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면서도 "IOC는 해당 문제에 대해 WHO의 권고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명은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기존 IOC의 입장과 상당히 달라진 것이다. 영국의 <가디언>은 "바흐 위원장은 오는 7월 24일 도쿄올림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서“"코로나19가 도쿄올림픽 연기를 피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경우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사태를 해결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IOC와 함께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이미 90억 달러(10조7370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르는 최종 비용만 250억 달러(29조8250억 원)가 넘는다. 이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여 7년 넘게 준비한 도쿄올림픽이 차질을 빚을 경우 가뜩이나 디플레이션에 빠진 일본 경제가 받을 타격은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가능성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를 방문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려야 한다고 아직도 생각하느냐? 미국의 올림픽 대표선수들이 일본에 가도 괜찮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베 총리에게 맡길 문제"라면서 사실상 답변을 회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한국에 대해 입출국 규제를 강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한국은 물론, 일본까지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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