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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절단면 외엔 '깨끗'…실종자 시신 여러 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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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절단면 외엔 '깨끗'…실종자 시신 여러 구 확인

오른쪽 크게 파손…바지선 탑재 후 절단면 공개 예정

천안함 함미가 침몰 사고 발생 20일째인 15일 수면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와 바지선에 탑재됐다. 함미는 백령도 장촌포구 남방 1.4㎞ 해역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인양이 시작되어 약 4시간만인 오후 1시 경 탑재가 완료됐다.

바지선 이동 과정에서 드러난 함미는 바닥이 깨끗하고 방향타와 스크루 등도 온전한 상태였다. 파손된 부분은 절단면 뿐이었다. 이는 천안함이 내부 폭발 보다는 어뢰나 기뢰 등 외부적 충격에 의해 절단됐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의 군 관계자들은 함미의 오른쪽이 크게 파손되어 찢어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외부적 충격이 오른쪽에서 왔음을 추정케 했다.

▲ 크레인에 의해 수면 밖으로 들어 올려진 천안함 함미의 모습. 오늘쪽 절단면 외엔 모두 온전하다. ⓒ연합뉴스

함미가 바지선 위에 완전히 고정됨에 따라 38명의 현장조사팀이 1차 조사에 투입돼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현장조사팀은 군 인사 26명, 민간요원 10명, 미군 전문 조사요원 2명으로 구성됐으며 민간요원은 윤덕용 합동조사단장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요원 2명, 함정구조 전문가 4명, 폭발유형분석 전문가 3명 등이다.

이들은 먼저 실종자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배수 작업이 진행될 때도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함내에 진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병행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바지선 탑재 전) 작업 중 수습된 시신들은 손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무리해서 꺼내지 않고 잘 두었다가, 바지선에 완전히 탑재된 후 꺼내게 된다"고 말했다. 배수 작업 때 투입됐던 군 요원 일부는 "작업 중 시신을 많이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20여 명 규모의 취재단 앞에서 함미 절단면도 공개될 예정이다. 민군합동조사단이 본격적인 절단면 조사에 들어가기 전, 외부에서 불거질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이뤄지는 '부분 공개'다. 취재단은 바지선에서 300야드(273m) 떨어진 곳에서 약 15분 동안 그물망이 쳐진 상태의 절단면을 관찰하게 된다.

이날은 날씨가 좋아 인양과 바지선 고정 절차가 예상보다 1~2시간 빨랐다. 군 관계자는 "만약 겨울이었다면 파도 때문에 탑재 작업이 어렵고, 위험했을 것"이라며 "오늘(15일) 백령도 앞바다 날씨는 2달에 한 번 올까 말까 할 정도로 양호하다"고 말했다.

유속이 빠른 '사리'가 시작되면서 악화될 우려가 있었던 백령도 해역 기상 상황은 14일 야간부터 호전돼 이날 인양 1단계(체인을 이용해 선체를 들어 올리는 작업)와 2단계(배수 작업)도 지체 없이 진행됐다.

작업은 이날 정조 시간이 시작되는 오전 9시, 2200톤급 크레인선이 직경 90㎜ 인양용 체인 세 가닥을 이용해 천안함 함미를 1분에 1m씩 끌어올리면서 시작됐다.

9시 11분께 가장 윗부분인 사격통제 레이더실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SSU 대원들은 내부 부유물 유실을 막기 위해 추가 안전망 설치를 시작했다. 함미 상단 모습이 드러난 9시 20분께부터는 선체 균형을 맞추기 위한 추가 로프 연결 작업이 진행됐다. 곧이어 함미 절단면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작업시작 27분 만에 갑판이 완전히 수면 위로 나왔다.

곧이어 약 2시간 반에 걸쳐 함미 내부를 채운 해수와 유류를 빼는 작업이 진행됐다. 30분 동안 자연 배수가 진행됐고 이어 SSU 및 UDT 대원들이 투입돼 함체에 배수 펌프를 설치했다. 설치된 10여 개의 배수 펌프는 1분당 350갤런의 바닷물을 뽑아내, 들어 올려지는 시점에 1264톤에 달했던 함미의 무게를 이날 정오께 약 900톤으로 줄였다.

4월 15일 천안함 함미 인양 작업 진행상황
△9시 함미 인양 시작
△9시11분 함미 사격통제 레이더실 수면 위로 노출
△9시22분 함미 절단면 수면 위로 노출
△9시47분 SSU 요원 함상 진입
△10시3분 선내 인공 배수 시작
△10시48분 함미 바닥에 인양팀 진입, 탐색 시작
△10시55분 바지선 현장 도착, 탑재 작업 준비
△11시20분 함미 배수 90% 이상 진행
△12시11분 함미 수면 위로 완전히 부상
△12시25분 바지선 탑재 위치 조정
△13시13분 함미 바지선 위에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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