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경제살리기 기치로 내건 우리 정부가 밤낮없이 노력해온 성과이고 전 국민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서 똘똘 뭉쳤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융위기 여파로 선진국 및 대부분 국가의 등급 전망이 하향되는 추세인데 무디스는 오히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2007년 7월 A2등급에서 2년 9개월만에 A1등급으로 상향조정함으로써 한국의 경제회복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A1 등급은 13년전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맞았을 때 이전 수준으로서 참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금년 11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또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서 경제와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 총재 취임 열흘만에 경제 전망치 상승?…"747 만들려고?"
안 원내대표는 이어 "경제 지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어서 그나마 국민들께 희망과 위로 되고 있다"고 말한 뒤 그 근거로 "한국은행이 201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7월에 3.6%로 전망했는데 최근 무려 1.6% 증가한 5.2%로 상향 조정해서 발표했다"는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전날 국회 재정기획위원회에서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상대로 "총재가 취임한 지 열흘밖에 안됐는데 경제 성장 전망치가 4.6%에서 5.2%로 상향조정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김 총재는 "이것은 사전(취임 전)에 결정된 것으로 총재 의견이 발현된 게 아니다. 개인 의견은 일체 들어간 적 없다"고 답했지만, 백 의원은 "국민들은 신임 총재가 오니 747(7% 경제성장, 소득 4만 달러, 세계 7위 경제대국)로 높여가자, 이런 오해를 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대표적인 '성장주의자'로 꼽히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기도 해 취임 초부터 "'물가 안정'과 '독립성'이 최우선인 한은 총재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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